트럼프 손녀 LPGA 데뷔전, 1라운드 13오버파 꼴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로 관심을 모았던 고교생 골퍼 카이 트럼프(18)가 LPGA 투어 데뷔전 첫날 13오버파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카이는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 펠리컨 골프 클럽(파 70)에서 끝난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9개, 더블 보기 2개를 기록했다. 18홀 중 11홀에서 보기 또는 그보다 나쁜 스코어를 냈고, 나머지 7홀은 파를 했다. 13오버파 83타는 108명 중 108번째 성적으로, 뒤에서 2등인 베네데타 모레스코(이탈리아)와는 4타 차이가 난다. 카이는 이날 페어웨이 적중률은 57.1%(8/14), 그린 적중률은 38.9%(7/18),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는 242야드를 기록했다.
카이는 “예상보다 확실히 더 긴장이 됐고 처음엔 뭔가 안 맞는 느낌이었지만 점점 나아졌다”며 “그래도 좋은 샷들을 많이 쳤다고 생각한다. 단지 잘못된 곳으로 향했을 뿐”이라고 말했다.또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원했던 대로 치지는 못했지만 첫 대회란 점을 생각하면 꽤 만족스럽다”고 했다. 선두는 6언더파를 친 한국 유해란이다.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호주 그레이스 김이 1타 차 2위다.트럼프 대통령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첫째 딸인 카이는 이번 대회에 스폰서 ‘특별 초청’으로 출전했다.
주최 측은 지난 달 말 “미국 45·47대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손녀 카이 트럼프가 스폰서 초청 선수로 참가한다”며 “카이는 골프 관객층을 확대할 수 있는 선수”라고 밝혔다.2007년생인 카이는 플로리다에서 고교 골프 선수로 활동 중이며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여자 랭킹 461위다. 실력은 아직 평범한 수준이란 평가를 받는다. 다만 대통령 손녀, 의류 사업가, 인플루언서로 매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유튜브 구독자, X 팔로어 등 소셜미디어 팔로어가 800만명을 넘는다. LPGA 측도 출전 발표 당시 “카이의 폭넓은 팬층과 영향력이 새 관객층, 특히 젊은 팬을 부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