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쿼카·비버… 동물 친구들, 사랑스럽고 코믹해졌네
환상적인 동물들의 도시 ‘주토피아’(2016)가 속편으로 돌아왔다. 1편은 국내에서 470만 관객을 동원,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10위에 오르며 큰 사랑을 받았다. 26일 개봉하는 ‘주토피아2’에서는 토끼 경찰 주디와 사기꾼 출신 여우 닉이 정체불명의 뱀 게리를 쫓아 새로운 모험을 떠난다. 18일 열린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재러드 부시 감독은 “1편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주토피아의 새로운 장소를 탐험하면서도, 주디와 닉의 케미스트리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면서 “현실 세계를 반영하는 듯한 거대한 도시에서 다양한 동물들이 매력을 발산한다는 콘셉트도 그대로 유지하고 싶었다”고 했다. 1편에서는 여리고 약한 토끼, 교활한 여우 등 동물에 관한 고정관념을 비틀며 재미를 줬다. 확장된 세계관도 눈에 띈다. 일반적인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약 1600컷 규모라면, 주토피아2는 2000컷 이상 촬영해 다채로운 비주얼을 선보인다. 반수생(半水生) 동물이 사는 습지 마켓이나, 사막 축제, 툰드라 타운 등 새로운 공간이 등장한다. 이번 영화에는 총 67종, 178마리의 동물 캐릭터가 등장한다. 심리 상담사 쿼카, 팟캐스트 진행자 비버, 새로운 시장이 된 말 등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대거 추가됐다. 음악도 화려하다. 1편에서 ‘Try Everything’으로 글로벌 히트를 기록한 샤키라의 ‘가젤’ 캐릭터가 또 한번 등장하며, 에드 시런이 작사·작곡한 신곡 ‘Zoo’를 선보인다. 전작이 편견과 차별을 다뤘다면, 이번에는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공존에 초점을 맞춘다. 주디 역을 맡은 배우 지니퍼 굿윈은 “이 영화는 퍼즐과 같은 이야기”라면서 “모양이 제각각인 조각들이 함께 모여야 아름다운 그림이 완성된다”고 했다. 키 호이 콴도 “우리는 원래 모두 다르다. 그 다름이야말로 각자의 아름다움”이라면서 “서로의 다름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세상은 분명 더 나은 곳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