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성전환 선수, 올림픽 출전 막히나 …

2025-11-14     weeklyfocus

 

 

  여성으로 성별을 전환한 선수의 올림픽 출전이 금지될 전망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성전환 선수가 올림픽 여성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BBC 등 외신은 11일 “2026년부터 성전환 선수의 여성 경기 출전이 금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부터 전면 금지가 확정될 가능성은 낮지만, 2028년 LA 올림픽에선 시행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커스티 코번트리 IOC 신임 위원장은 선거 과정부터 관련 공약을 내세웠다. 그는 여성 스포츠 보호를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기도 했다.

    코번트리 위원장은 지난 3월 BBC에 “IOC가 이 문제에 대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하며, 기존과는 다른 접근 방식을 내세울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IOC는 그동안 성별 출전 규정을 각 종목의 국제연맹에 맡겨왔다. 이에 다수의 종목에서는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일정 수준 이하로 낮출 경우 성전환 여성의 여성 종목 출전을 허용해 왔다.
이에 2020 도쿄올림픽에선 역도 선수 로렐 허버드(뉴질랜드)가 성전환 여성 최초로 올림픽 여성 종목에 출전하기도 했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는 XY 염색체를 가진 이마네 켈리프(알제리)가 여자 복싱 66㎏급 금메달을 차지하며 논란을 키웠다. 코번트리 위원장은 당선 직후 전문가와 국제연맹이 참여한 실무협의회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해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고 선포했다.  성전환 여성의 올림픽 출전은 최근 몇 년 사이 스포츠계에서 가장 뜨겁게 다뤄지는 논쟁 중 하나다.

    세계육상연맹과 세계수영연맹 등 일부 스포츠 단체들은 남성으로서 사춘기를 거친 선수가 여성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을 도입했다. 이에 대해 트랜스젠더 권리 단체들은 이러한 조치가 인권을 침해할 수 있으며, 포용을 우선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어 지난여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8년 LA 올림픽에서 성전환 선수의 출전을 막겠다는 방침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하며 이 사안은 다시 화두에 올랐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LA 올림픽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미국을 찾는 성전환 선수의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것이라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