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12월 청와대 복귀 … 3년 7개월만에 막 내리는 ‘용산 시대’

2025-11-14     weeklyfocus

대통령실이 다음 달 청와대로 돌아간다. 윤석열 정부 출범으로 시작된 용산 시대가 저물고 종로 시대가 다시 열린다. 1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오는 12월 14일을 전후해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옮긴다. 집무실과 춘추관 등 대부분의 시설은 연내에 이동을 완료하고, 관저는 내년 상반기 이전할 계획이다. 지난 2022년 5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용산에서 업무를 시작한 지 3년 7개월 만이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6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용산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이전하는 문제는 연내를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라면서도 “보안상의 문제 등으로 관저를 옮기는 문제는 내년 초나 상반기까지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관계기관의 복귀도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대통령경호처는 시설 정비 막바지 단계이고, 청와대 경호·경비를 담당하는 서울경찰청 101·202경비단도 건물 수리와 인력 배치 준비를 마무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은 비어 있던 동안 노후화가 급격히 진행돼 수리가 필요했다.

종로경찰서는 경복궁과 청와대 인근 파출소를 상시 운영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통의파출소와 옥인파출소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배치하는데, 인력을 보강해 24시간 교대 근무하는 일반적 근무체계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청와대 복귀는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공약이자 초기 국정 설계 구상에 포함된 과제였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되면 청와대를 보수해 최대한 빨리 청와대로 들어가겠다고 발언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 민간 개방도 지난 8월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