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승연, 21년째 임직원 자녀 수능 응원 … 4300명에 보낸 선물은
2025-11-07 weeklyfocus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올해도 수능을 앞둔 그룹 임직원과 자녀에게 합격 기원 선물과 격려 편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졌다. 5일 재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전날 플라자호텔 베이커리 블랑제리에서 특별 주문·제작한 합격 기원 과자 세트를 4300여명의 그룹 가족 수험생에게 전달했다.
김 회장은 2004년부터 21년째 선물과 격려 편지를 임직원 자녀에게 보내고 있다. 지금까지 선물과 편지를 받은 사람은 8만명에 이른다.
과자 선물에는 ‘수학능력시험 선전을 기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김 회장이 직접 작성한 격려 편지도 동봉됐다. 그는 “비바람을 이겨낸 나무가 더욱 튼튼해지듯 힘든 수험 생활은 여러분이 큰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또 앞으로 여러분이 맞닥뜨릴 세상이 시련에 당당하게 맞설 힘을 보태 줄 것”이라고 했다. “수능은 장벽도 지름길도 아닌 가능성의 문을 여는 열쇠”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도전을 멈추지 말고 밝은 미래의 문을 활짝 열어젖히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이런 이벤트는 직원과 가족의 행복이 중요하다는 김 회장의 개인적 지론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2007년엔 부인과 자녀를 해외로 유학 보내고 국내에 혼자 남은 그룹 내 ‘기러기 아빠’들에게 가족과 만날 수 있도록 휴가와 비용을 지원했다. 2015년엔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채용한 천안함 유가족들에게 격려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