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안쓰고 버텼더니’6억 저축한 남자 …“후회한다”

2025-10-03     weeklyfocus

   

 

수십 년간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고 외식을 피하는 등 절약을 실천하며 6억 원 가량을 저축한 67세 일본인 남성이 아내 사망 후 절약 인생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2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스즈키’라는 가명으로 알려진 일본인 남성의 사연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됐다. 스즈키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중학교 시절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벌기 시작했다. 정규직으로 취직한 후에는 저렴한 아파트를 임대했다. 스즈키는 매일 직접 밥을 지어 도시락을 싸서 출근했는데, 주로 콩나물과 닭고기가 반찬이었다. 이후로도 수년간 그는 극도로 검소한 생활을 해왔다. 전기 요금을 아끼기 위해 에어컨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이동할 때는 걸어 다니거나 자전거를 탔고, 외식을 하지도 않았다. 그런 그의 성격을 잘 아는 동료였던 아내를 만나 결혼했고 아이도 낳았다. 가족의 여가 활동은 주로 인근 공원으로 소풍을 가는 것 뿐 돈이 들어가는 것은 일절 하지 않았다. 그렇게 60대가 될 때까지 총 6500만 엔(약 6억1200만 원) 상당의 자산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스즈키가 은퇴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내가 중병 진단을 받고 66세로 세상을 떠났다. 스즈키는 “아내와 함께 여행을 더 즐기고 식당에서 식사하는 것을 더 누렸으면 좋았을 텐데”라면서 “하지만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돈만 남은 삶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