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한미 청소년문화재단 주최, 제2회 콜로라도 한국 문화축제 대성황

오로라시 '한국 문화의 날'선포

2025-09-26     김경진 기자

푸짐한 먹거리, 대형 비빔밥, 김치만들기, 케이팝 댄스, 사물놀이, 태권도

제2회 콜로라도 한국 문화축제가 오로라 소재 이자카야 주차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오로라 마이크 코프만 시장(오른쪽에서 세번째)이 한국 문화의 날을 선포하고, 청소년 재단 이사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마음 시니어케어 센터 소속 사물놀이 팀이 축제의 시작을 알리며, 흥을 돋우고 있다.
콜로라도 한인 요식업협회에서 준비한 2백인분의 자이언트 비빔밥의 자태가 매우 놀랍다.이종욱 이사장, 윤수경 세컨홈 총괄 매니저, 김현주 대표, 조영석 전 한인회장, 마이크 코프만 오로라 시장, 제이슨 크로우 연방 하원의원 사무관, 존 히켄루퍼과 마이클 베넷 연방 상원의원, 사무관 등이 주걱을 들고 있다. 
케이푸드에 푹 빠진 사람들의 모습. 케이푸드 밴더 앞에 사람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김치만들기 체험에 이번 축제에서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직접 만든 김치를 집으로 가져갈 수 있어 관심도가 매우 높았다.   
코넥트 케이팝 댄스팀을 포함한 케이팝 댄스를 사랑하는 콜로라도 젊은이 40여명이 모였다. 
공기놀이를 하고 있는 어린이.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에서 등장한 딱지치기를 하고 있다. 
M마트에서 제공한 신라면, 진라면, 초코파이, 김, 음료수 등이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나누어졌다. 
재미한국학교 콜로라도 지역협의회에서 준비한 떡꼬치.
제18구역 사법지구 수석검사인 라이언 전 재단이사가 오징어게임 커스튬을 입고 춤을 추고 있다. 
핸드메이드 쥬얼리 제품 밴더.
먹자 푸드 트럭 앞에서는 하루 종일 방문객들의 줄이 이어졌다. 
조심스럽게 집중하면서 비석치기를 하고 있다. 
호떡과 떡을 판매하고 있는 성로렌스 한인성당의 주일학교 선생님들.
신토불이에서 준비한 한국 밑반찬들.
서울 스테이션에서 준비한 달고나 커피와 아이스 티, 치킨 등을 판매하고 있다. 
서울 스테이션은 한국 화장품과 마스크 팩을 판매하고 있다. 
오로라 유에스 태권도 데모팀이  공연을 하고 있다. 
매 공연때마다 관심을 갖고 한국 문화를 즐기로 있는 방문객들.
유에스 태권도 팀이 한국 문화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재미한국학교 콜로라도 지역협의회의 유미순 회장의 안내로 김치를 만들고 있는 십대소녀들.
마이크 코프만 오로라 시장은 2달러를 내고 달로나를 샀다. 
콜로라도 한국 문화축제 행사장 스케치.
콜로라도 한미 청소년 문화재단 김현주 대표. 
콜로라도 한미 청소년 문화재단 김현주 이사장.
김치만들기/한국 핸드메이드 문구점/성당 교사들/비석치기에 집중하고 있는 어린이들.
한국 음식모양을 가진 색다른 한국 반려견 간식 전문 케이펍/한강라면/11옵티컬 안경점/한양왕족발.
한국학교협의회 봉사자들/지쿡한국화장품/케데헌 도포 체험/오징어게임 주인공들과 한컷.

제2회 콜로라도 한국 문화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9월 20일(토)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오로라 소재 이자카야 일식당 주차장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한국의 대명절인 추석에 맞춰 콜로라도 한미청소년 문화재단(대표 김현주, 이사장 이종욱) 주최로 개최됐다. 행사 당일 오전 8시부터 모인 재단 이사들은 텐트를 치고, 테이블을 정리하고, 배너를 달며 축제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행사장에는 11시가 되기 전부터 손님들이 기다리기 시작했고, 11시 개장과 동시에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이번 축제는 한미청소년 문화재단의 이사인 오로라시 국제사업부의 송민수 씨와 전 덴버 검찰청 치프인 서모세 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두 사람은 12시부터 3시까지 진행된 이벤트를 한국어와 영어로 설명하며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특히, 이번 행사를 위해 M마트에서 초코파이, 김, 음료수 등을 대량으로 제공해,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무료로 나누어주었다. 12시 30분에 축하 퍼포먼스가 시작됐다. 먼저 한마음 시니어센터 사물놀이 팀이 신명 나게 행사장을 가르며 행진하면서 시작을 알렸다. 이어 마이크 코프만 시장이 “한국 문화의 날(Colorado Korean Culture Day)”을 선포했다.

코프만 시장은 “콜로라도 주와 오로라시는 활기차고, 성장하는 한인 커뮤니티의 터전으로, 그들의 풍부한 전통과 재능, 가치는 우리 주의 문화적 지평을 크게 넓혀주고 있습니다. 콜로라도 한미청소년 예술문화재단은 세대 간 한국의 예술과 역사, 전통을 계승하는 동시에, 문화 간 이해를 증진하고 청소년 리더십을 육성하는 데 헌신하고 있습니다. 또, 한인들은 비즈니스, 교육, 의료, 공공 서비스, 예술,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콜로라도에 지속적으로 기여해왔으며, 동시에 미국과 대한민국 간의 국제적 우정을 더욱 공고히 해왔습니다. 콜로라도 한국 문화의 날은 모든 콜로라도 주민들에게 한국의 춤, 음악, 예술, 음식, 전통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함께 축하할 기회를 제공하며, 다양한 공동체 간의 이해와 화합의 다리를 놓는 계기가 됩니다. 이에 오로라시는 문화유산을 기념하는 일이 포용성과 다양성, 상호 존중을 증진하는 중요한 길임을 인식합니다.”라면서 한국 문화의 날을 선포하는 취지를 밝혔다. 이어 이종욱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 이렇게 한국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한인 문화를 알릴 수 있게 되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 한미청소년 문화재단은 한국 문화를 알리고, 서로 교류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이슨 크로우 연방 하원의원, 존 히켄루퍼 연방 상원의원, 마이클 베넷 연방 상원의원, 온하바나, 하바나 비즈니스 커뮤니티 등에서도 참석해 한국 문화의 날 선포를 함께 축하했다.

김현주 대표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 문화를 즐기기 위해 이 자리에 온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 특히 한인사회에 대한 오로라시의 협조와 후원에 감사드린다. 문화축제를 개최하기까지 협조해주신 M마트 이주봉 사장님을 비롯한 모든 후원업체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오후 1시에 시작된 200인분 대형 비빔밥 퍼포먼스였다. 콜로라도 한인 요식업협회 회장이기도 한 이종욱 이사장이 준비한 대형 비빔밥은 주변 모든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사람들은 퍼포먼스가 시작되기 전부터 대형 그릇에 담긴 비빔밥을 촬영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비빔밥을 비비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함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이날 행사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비빔밥을 무료로 시식했다. 시식 후에도 다양한 케이푸드를 맛보기 위한 발걸음은 이어졌고, 부스마다 한인 축제를 즐기러 온 사람들로 가득 찼다.

서울 호스피탈러티 그룹에서는 불고기컵밥, 떡볶이, 어묵, 만두, 김밥, 오이소박이, 잡채, 아이스크림, 족발, 달고나 커피, 각종 한국 음료수를 준비했다. 데블&엔젤은 모찌 도넛과 핫도그를, 성로렌스 한인성당 주일학교 선생님들은 호떡과 컵빙수를 마련했다. 재미한국학교 콜로라도 지역협의회에서는 달고나와 떡꼬치를, ‘먹자’ 푸드트럭은 한국식 타코와 감자튀김&김치 토핑, 비빔밥, 수박 화채, 슬러시 등을 선보였으며. 푸짐한 먹거리로 축제장은 인산인해를 이루며, 모든 이들이 만족스러워했다. 또한 재미한국학교 콜로라도 지역협의회는 공기놀이, 딱지치기, 제기차기, 비석치기, 한국 이름 적기, 한복 입어보기, 달고나 등 한국 정서가 담긴 다양한 놀이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오후 2시에는 김치 만들기 체험이 진행됐다. 서울 그룹에서 절여 온 배추에 양념을 버무리며 김치 담그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고, 직접 담근 김치를 집으로 가져갈 수 있어 이번 행사의 또 다른 인기 프로그램으로 꼽혔다. 2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는 케이팝 댄스팀의 랜덤 댄스가 이어졌다. 코넥트팝(KonnectPOP) 팀이 출연했으며, 귀여운 외모와 뛰어난 댄스 실력을 갖춘 팀들이 무대를 장악했다. 특히 어린이들이 한 시간 내내 앞자리를 차지하고 구경할 정도로 케이팝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4시부터는 콜로라도 내 최고 수준의 데모팀을 이끄는 유에스태권도(관장 정기수, 대표사범 숀 정)의 공연이 펼쳐졌다. 힘차게, 절도있게, 때로는 흥겹게, 태권도의 모든 매력을 발산해 기립박수를 받았다. 특히, 태권도 공연이 진행될 때는 하바나길을 지나던 차량들이 직진 신호에도 불구하고 멈춰 서서 구경할 정도였다.

이날 축제 소식을 듣고 방문한 에이미 제린(26) 양은 “한국 축제를 오랫동안 기다렸다. 오늘 여기를 오기 위해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면서 “나의 버킷리스트는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다. 여기에 온 대부분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미국 여성은 “우리 가족은 모두 한국 문화에 푹 빠져 있다. 한국의 떡볶이, 만두, 불고기 모두 최고였다”며 “코리안 페스티벌 티셔츠를 꼭 갖고 싶다. 따로 제작해 판매했으면 좋겠다”며 내년에 티셔츠 제작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 미국 남성은 “태권도가 이렇게 멋진 공연을 만들어낼 줄 몰랐다. 감동적이었고, 오늘 한국 스킨케어에도 큰 관심을 가지게 됐다. 정말 즐겁게 놀다 간다”며 만족을 드러냈다. 행사를 마친 뒤 김현주 대표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실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한인들보다 미국인들이 더 많이 찾아와 놀랐다. 이번 행사를 통해 케이 문화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라고 밝혔다.

이번 축제를 위해 오로라시와 오로라시 국제이민사업부, 서울바베큐와 이자카야, M마트, 온하바나, 손은영 변호사, 재미한국학교 콜로라도지역협의회, 세컨홈 데이케어, 한마음 데이케어, 뱅크 오브 호프, 콜로라도 래피드 프로축구팀, 서하나 보험, H마트 등이 후원했다. 또, 한인사회 참여 밴더로는 주간포커스, 성로렌스 한인성당 주일학교, 재미한국학교 콜로라도지역 협의회, 데블&엔젤스, 한강라면, K-PUP 반려견 간식, 먹자푸드, 한양족발, OTA 맛사지체어, 지쿡한국화장품, 11옵티컬안경, 서울바베큐&그룹, 서울스테이션, 핸드메이드 주얼리, 오로라국제사업부, 아시안태평양 커뮤니티등이 참여했다.
한편, 콜로라도 한미청소년 문화재단(Colorado Korean American Youth Foundation for Art and Culture)의 이사회는 김현주 대표, 이종욱 서울 호스피탈러티 그룹 대표(이하 서울그룹), 서모세 전 덴버 검찰 수석부장검사, 손은영 변호사, 장우식 뱅크 오브 호프 덴버 LPO 소장, 해나 서 임팩트 보험사 대표, 송민수 오로라시 국제사업부, 라이언 전 제18사법지구 수석검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