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 반려동물 판매 전면 금지 … 콜로라도 주내 6번째
덴버시가 콜로라도 주내 도시 중 6번째로 반려동물 판매를 금지하는 조례를 공식 제정했다.
19일 폭스 뉴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 존스턴(Mike Johnston) 덴버 시장은 지난 18일 해당 조례안에 서명하며 시행을 확정했다. 앞서 덴버 시의회가 조례안을 통과시켰지만, 현재 덴버시내 반려동물 업소들이 실제로는 동물을 판매하지 않고 있어 굳이 법으로 명시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콜로라도 주민들은 덴버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동물 사랑이 깊다. 주내 5개 도시는 덴버에 앞서 이미 반려동물 판매를 제한하는 조례를 시행하고 있다.
‘메트로 덴버 동물 복지 연합(Metro Denver Animal Welfare Alliance)’의 멤버인 롤랜드 할펀(Roland Halpern)은 “덴버는 이제 콜로라도에서 6번째로 반려동물 판매를 금지한 도시가 됐다. 이번 조례의 목표가 대형 반려동물 체인점의 도심 진입을 막는데 있다. 대형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인구가 1, 2천명에 불과한 소도시에 매장을 열 이유가 없다. 수익성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판매 금지 조례를 대도시에서 통과시키면, 사실상 대규모 강아지·고양이 ‘공장식 번식업체’의 진출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펫 애드보커시 네트워크(Pet Advocacy Network)’의 샌디 무어(Sandy Moore)는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반려동물 산업은 전국적으로 개와 고양이를 비롯한 모든 동물의 번식 기준을 개선해 왔다. 하지만 이런 금지법은 솔직히 소비자 보호를 약화시킨다. 혈통이 확실한 동물의 공급이 줄고 공급망의 투명성이 사라진다. 결국 소비자가 자신의 상황에 맞는 동물을 찾기 점점 어려워진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이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