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한국전 참전용사비 착공식, 10년의 결실 맺다

9월 23일 오후 2시, 오로라 General’s Park에서 개최

2025-09-19     김경진 기자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가 세워질 공원 조감도.

콜로라도 한인사회와 지역사회의 오랜 염원이었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Korean War Memorial)가 드디어 첫 삽을 뜬다. 이번 착공식은 오는 9월 23일(화) 오후 2시, 오로라시 General’s Park(1561 Quentin Street, Aurora, CO 80045)에서 진행되며, 관심 있는 누구나 사전 예약을 통해 참석할 수 있다. 한국전 참전 용사 기념비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국군을 기리기 위하여 세운 현충시설이다.


10년의 준비, 결실을 맺다
한국전 참전용사비 건립은 지난 2015년 1월, 이승우(Peter Lee) 이사장, 짐 맥기브니 전 명예영사, 박수지 박사가 함께한 자리에서 시작됐다. 당시 이들은 “오늘의 자유롭고 평화로운 삶은 한국전쟁에서 유엔군이 지켜낸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덕분”이라며, 희생한 참전 용사들을 기리는 기념비 건립의 필요성에 뜻을 모았다.
한국전쟁에는 16개국이 참전했고, 유엔군 전사자는 18만 9천 명에 달한다. 이들의 희생을 후세에 알리고,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에게 추모와 회고의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비영리재단 UN Heritage for Korean War(501(c)3)은 공식적으로 기념비 건립을 추진해왔다.

오로라시와 아담스카운티의 협력
기념비 부지는 고(故) 스티븐 호건 오로라 시장의 제안에 따라 General’s Park으로 확정됐다. 이후 오로라 시의회의 전폭적인 지지, 한인 동포와 후원자들의 성원으로 프로젝트는 꾸준히 이어졌다.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모금과 후원이 지속되었으며, 마침내 2025년 1월 아담스카운티의 지원 대상 단체로 선정돼 본격적인 예산 지원을 받게 됐다.
특히, 고 호건 시장의 부인 베키 호건 여사의 헌신적인 노력과 짐 맥기브니 전 명예영사의 경험과 열정이 사업 성사에 큰 힘이 됐다. 아담스카운티 심의위원회는 총 다섯 차례의 심의 끝에 한국전 참전용사비 건립을 예산 지원 사업으로 최종 확정했다.

착공식 및 참여 안내
한국전 참전용사비 착공식은 오는 9월 23일 오후 2시 General’s Park에서 열린다. 행사 참석은 사전 예약자에 한해 가능하며, 참여를 원하거나 후원 의사가 있는 이들은 공동건립위원장 박수지 박사·이상화 위원장, 또는 이승우 이사장( 303-870-1290, honorkwvets@gmail.com
)에게 문의하면 된다.

한인사회와 미국 사회를 잇는 상징
이번 기념비는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는 동시에, 한국과 미국의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고 이어가는 역사적 상징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