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교실내 학생 폭력 ‘심각’ 주내 교육자 절반이상이 피해 경험
콜로라도 교육계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최근 발표된 설문조사 결과, 주 내 교육자 절반 이상이 학생에게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으며, 이로 인해 일부는 교단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콜로라도 주공공안전부 산하 학교안전국(School Safety Office)내 교육자 안전 태스크포스가 주의회의 명령에 따라 시행한 것이다. 지난 7월 발표된 결과에는 교사뿐만 아니라 보조교사, 행정직, 상담사, 간호사 등 1,000명 이상의 교육자 응답이 반영됐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0% 이상이 학생에게 신체적 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약 75%는 학생이 자신 또는 다른 성인 교육자에게 물리적 위해를 가하려 한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학교안전국의 크리스틴 함스(Christine Harms) 국장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결과는 매우 충격적이며, 교사들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이미 교사 부족이라는 기존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어떤 교사는 매일 폭력에 노출된다고 말했고, 어떤 이는 관리자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했지만, 일부는 오히려 폭력에 대해 비난받았다고 토로했다”고 덧붙였다. 응답자 중 상당수는 사건이 발생해도 회복을 위한 시간이 거의 주어지지 않았다고 응답했으며, 해당 학생에게 별다른 처벌이 내려지지 않았다고도 답했다. 태스크포스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자 보호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로드맵은 ▲사전 예방 및 대비 ▲사건 대응 ▲사후 회복 및 복귀 ▲시스템 및 유관 기관 협력 등 4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특히 마지막 항목에는 ▲문제에 대한 공공 인식 제고 ▲교직원 대상 교육 ▲학교 문화 개선 등이 포함되며 세부 권고사항은 학교안전국 웹사이트(https://oss.colorado.gov에 게시돼 있다.
<이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