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기 모기지 금리, 10개월래 최저 …6.58%로 하락 희소식
2025-08-29 이은혜 기자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10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높은 금리로 인해 주택 구입을 망설이던 잠재적 수요자들에게는 희망적인 신호로 읽힌다. 24일 모기지 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주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6.58%로 집계됐다. 지난주와 동일한 수치이며, 1년 전 6.46%와 비교해 0.1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재융자를 원하는 주택 소유주들이 많이 찾는 15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지난주 5.71%에서 이번 주 5.69%로 소폭 하락했다. 모기지 금리는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기준금리 정책, 인플레이션 전망, 국채시장 움직임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특히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핵심 지표로 작용한다. 연준은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가능성을 우려해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지만, 최근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내리더라도 모기지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점치고 있다. 그러나 분명 금리 인하는 추가 모기지 금리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다. 전문가들은 모기지 금리가 5%대로 떨어져야 주택 거래의 본격적 회복을 예상하고 있다. 최근 매도자들이 매물 가격을 낮추거나 클로징 비용을 부담하는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대출금리가 주택 구매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