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호크 카지노 길목, 검문소 통한 음주운전 단속 재개
주경찰 약 10년만에 … 지난 주말 6명 체포
콜로라도 주경찰(Colorado State Patrol/CSP)이 약 10년만에 다시 음주운전 단속 검문소(checkpoint)를 운영하며 주전역에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덴버 NBC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CSP는 지난 주말, 주경찰관과 타운 경찰관 약 50명을 동원, 블랙 호크 타운 외곽에서 대규모 검문소를 설치해 28명의 운전자에게 도로변 음주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6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문소는 블랙 호크 카지노에서 빠져나오는 길목에 설치됐다. 이곳은 사고가 잦은 굽은 도로로, 주 경찰은 음주운전 사고를 줄이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현장을 지휘한 애프순 앤사리(Afsoon Ansari) 경감(Major)은 목표가 음주운전 관련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무관용(zero tolerance) 원칙이 적용된다. CSP의 목표는 음주운전자가 연관된 사고의 발생 건수를 줄이는 것이다.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분명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규모 단속에는 여러 기관이 함께 참여했다. 주 교통국, 로컬검찰청, 구급차, 피해자 지원 단체 등이 현장에 투입됐다. 관계자들은 복잡성과 비용에도 불구하고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검문소는 법적 요건을 엄격히 준수해 운영됐다. 당국은 사전에 단속 사실을 공개했고 운전자들이 돌아설 수 있도록 도로에 경고 표지를 세웠으며 신분증을 요구하지 않았다. 검문소에서 앤더스(Anders)를 비롯한 경찰관들은 모든 운전자에게 동일한 방식으로 질문을 던졌다.
경찰이 술 냄새를 감지하거나 운전자가 음주 사실을 인정한 경우, 차량에서 내려 추가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앤더스는 “차에서 내려 주차장 쪽으로 같이 가시죠. 운전이 가능한지 확인만 하겠습니다”라고 해당 운전자에게 말했다. 이번 단속은 검문소 주변으로도 확대됐다. 경찰은 카지노 주변에 모터사이클과 순찰차를 배치해 가시적 존재감을 유지했다. 최종적으로 6명이 체포됐지만, 수천명의 운전자들이 검문소를 통과하며 음주운전 방지 메시지를 접했다.
<이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