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파고사 스프링스서 통제 불능 새 산불 발생
‘오크’ 산불 10일 현재 150 에이커 불태워 … 주민 대피령 발령
10일까지 콜로라도에서 기록상 가장 큰 산불 중 하나가 계속 타오르는 가운데, 이날 주 남서부에서 강한 바람과 낮은 습도가 불길을 키우면서 또 다른 새로운 산불이 발생했다고 덴버 포스트가 10일 보도했다. 파고사 스프링스(Pagosa Springs)의 ‘오크’(Oak) 산불은 현재까지 150 에이커를 태웠으며, 제러드 폴리스(Jared Polis) 주지사는 필요시 주방위군이 화재 진압을 지원하도록 승인하고 구두로 재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로키 마운틴 지역 조정센터(Rocky Mountain Area Coordination Center)에 따르면, 이 산불은 10일 오후 1시 26분에 발견됐다. 아르출레타(Archuleta) 카운티 셰리프국은 페이스북에, 애스펜 스프링스(Aspen Springs) 주택단지에서 화재가 통제 불능 상태로 번지고 있다고 게시했다. 애스펜 스프링스와 엘크 파크(Elk Park) 주택단지에는 전면 대피 명령이, 노스 파고사 스프링스 블러바드에서 마르티네즈 캐니언(Martinez Canyon)까지 U.S. 160 북쪽 지역에는 사전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리오 블랑코(Rio Blanco) 카운티의 ‘리’(Lee) 산불은 지난 주말 동안 규모가 폭발적으로 커져 10일 오후 6시 기준 10만 6,672 에이커, 즉 167 스퀘어마일로 번졌으며, 주 역사상 6번째로 큰 산불이 됐다. 이 화재는 미커(Meeker) 남쪽에서 시작해 남쪽의 가필드(Garfield) 카운티 방향으로 계속 번지고 있다.
로키 마운틴 복합사건 관리 3팀(Rocky Mountain Complex Incident Management Team 3)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이 화재의 진화율은 6%에 그쳤으며 10일 오후 6시 기준 새로운 진화율 수치는 발표되지 않았다. 소방당국과 리오 블랑코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부상자나 건물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리오 블랑코와 가필드 카운티 당국은 전면 대피 명령을 발령했다. 전면 대피 구역은 미커 인근 화이트 리버(White River)에서 가필드 카운티 피언스 크리크 로드(Piceance Creek Road) 남쪽까지 이어지는 콜로라도 13번 도로 구간, 리오 블랑코 카운티 윌로우 크리크(Willow Creek) 동쪽과 피언스 크리크 남쪽, 그리고 콜로라도 13번 도로 서쪽의 골짜기 지역이다.
가필드 카운티 셰리프국은 라이플(Rifle) 타운 북쪽에 위치한 72번과 73번 구역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질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알렸다. 콜로라도 주교정국은 9일 밤 “충분한 예방 차원”에서 라이플 교도소의 수감자 약 180명을 부에나 비스타(Buena Vista) 교도소 단지로 이송했다고 발표했다.
10일 현재 1,000명 이상의 인력이 화재 진압에 투입됐는데, 주요 목표는 이 산불을 콜로라도 13번 도로 서쪽과 카운티 로드 5번 북쪽에 머물게 하는 것이다. 소방당국은 “현재 조건에서는 소방관들에게 어려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쪽과 북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인해, 라이플과 I-70 고속도로 주변에서는 산불 연기를 보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라이플 타운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지역 대기질 악화”를 이유로 라이플 마운틴 파크를 폐쇄했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렸다.
인근의 ‘엘크’(Elk) 산불은 10일 저녁 기준 리 산불보다는 훨씬 작은 규모로, 1만 4,635 에이커(23 스퀘어마일)에 걸쳐 번지고 있었으며 진화율은 9%였다. 엘크 산불은 리 산불 지역과 콜로라도 13번 도로 동쪽에 위치한다.
콜로라도 주보건환경국(CDPHE)은 길핀, 클리어 크릭, 레이크, 리오 블랑코, 이글, 서밋, 가필드, 피트킨, 거니슨, 그랜드 등 10개 카운티에 대해 11일 오전 10시까지 대기질 경보를 발령했다. CDPHE는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연기가 중간 수준에서 짙게 낄 경우, 특히 심장 질환자, 호흡기 질환자, 어린이, 노인은 야외 활동을 제한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