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 메트로 지역, 올해도 폭죽으로 크고 작은 화재 발생

7월4~5일사이 주택 차고, 소규모 산불 등 … 인명피해는 없어

2025-07-11     이은혜 기자

미국의 전통적인 독립기념일 축하 폭죽놀이로 인해 매년 미전국에서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하는 가운데, 올해도 덴버 메트로 지역에서 여러건의 주택 구조물 화재와 소규모 산불이 일어났다고 abc 뉴스 등 덴버 지역 언론들이 보도했다. 
다행히 올해 폭죽놀이로 인한 화재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일부 주민들은 주택이 불타는 피해를 입었다. 사우스 메트로 소방구조대(South Metro Fire Rescue/SMFR)에 따르면, 언인코퍼레이티드 더글러스 카운티내 페블우드 코트 소재 주택에서는 플라스틱 쓰레기통에 잘못 버려진 폭죽으로 인해 4일 자정 무렵 불이나 차고와 다락방 등으로 번졌다. 당시 출동한 더글러스 카운티 쉐리프들은 즉시 거주자들을 대피시켰으며 SMFR은 진화를 진행하면서 강아지와 고양이 여러 마리를 구조했다. 구조된 모든 동물은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SMFR 대변인 코너 크리스찬(Connor Christian)은 “당시 차고 내부의 불이 워낙 거셌기 때문에 인근 주택들도 대피 조치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쉐리프 4명이  연기 흡입으로 치료를 받았다.

1시간 뒤에는 리틀턴 타운내 5200대 S. 크로커 웨이 소재 주택 차고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가 출동했다. 이 화재 또한 잘못 처리된 폭죽으로 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리틀턴 경찰이 거주자들을 대피시키는 동안, SMFR 대원들은 화재 현장에서 고양이 한 마리를 구조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크리스천 대변인은 “조사 결과 두 번째 화재 역시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폭죽이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SMFR은 올해 독립기념일에 구조물 화재가 작년보다 더 많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7월 4일 오전 7시부터 5일 오전 7시 사이에 200건에 가까운 신고가 접수됐는데, 구조물 화재는 3건, 소규모 산불(brush fire)은 20건이 발생했고 이중 16건은 폭죽 관련 사고로 파악됐다.

한편, SMFR은 폭죽으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마른 풀, 빈터, 건물 근처에서는 폭죽을 절대 사용하지 말 것 ▲폭죽놀이시에는 물이나 소화기를 반드시 가까이에 둘 것 ▲어린 아이에게는 폭죽, 특히 스파클러(sparkler)도 절대 주지 말 것 ▲쓰레기통(특히 건물 옆)에 폭죽을 버리지 말 것 ▲사용한 폭죽은 반드시 물에 충분히 담근 후, 금속 통에 보관하고 주택에서 최소 3피트 이상 떨어뜨려 놓을 것 등의 안전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크리스찬 대변인은 “사용한 폭죽이 다시 발화하지 않도록 반드시 물에 담가야 하며 플라스틱이 아닌 금속 통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이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