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아내에게 맞고 팔짱도 거부당했다? 불화설 일파만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에게 얼굴을 얻어맞는 듯한 영상이 확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장면은 25일 저녁 마크롱 대통령이 동남아시아 순방 첫 방문지인 베트남에 도착했을 당시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상은 비행기 문이 열리면서 마크롱 대통령이 문가에 서 있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빨간색 옷을 입은 손이 마크롱 대통령 턱 쪽을 밀쳤고, 이 영향으로 마크롱 대통령은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마크롱 대통령은 순간적으로 당황한 모습이었으나, 이내 태연하게 밖의 기자들에게 손을 흔들곤 다시 문 쪽 앵글 밖으로 벗어났다. 브리지트 여사는 이날 검은색 상하의에 빨간색 자켓을 입었다.
이후 비행기 계단을 통해 내려오는 장면에서도 ‘이상 기후’가 감지됐다. 마크롱 대통령이 브리지트 여사에게 팔짱을 끼라는 듯 오른팔을 내밀었으나, 브리지트 여사는 팔짱을 끼지 않고 끝까지 계단 난간만을 잡고 내려왔다. 이런 영상은 두 사람의 불화설과 함께 온라인에 일파만파 확산했다. 르 피가로와 르 파리지앵 등 프랑스 주요 현지 언론은 물론, CNN 방송 등 외신들도 영상과 함께 당시 어떤 상황이었는지 등을 추정하고 나섰다.
엘리제궁은 처음엔 ‘손찌검’ 영상이 인공지능(AI)으로 조작된 것이라며 진위 자체를 부인하다, 영상이 실제 상황이 맞다는 점이 확인되자 “순방 시작 전 마지막으로 장난을 치며 긴장을 풀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마크롱 대통령 측 관계자는 “마크롱은 이런 공식 행사 직전, 아내에게 농담을 던지는 걸 좋아한다”며 “그리고 아내는 늘 저렇게 반응한다”고 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과 브리지트 여사는 25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2007년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