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안전 위반 사례 반복 적발
비버 크리크 리조트 인근 스시 식당 ‘노자와 스시’
콜로라도 주내 유명 스키 리조트 인근에 위치한 스시 식당에서 최근 연이어 식품 안전 위반 사례가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덴버 가제트가 최근 보도했다.
이글 카운티 공중 보건국(Eagle County Public Health)에 따르면, 비버 크리크 리조트(Beaver Creek Resort) 인근 에이번(Avon) 타운에 위치한 ‘노자와 스시’(Nozawa Sushi)는 생식 동물성(raw animal) 식품을 조리된(ready-to-eat) 식품 위에 보관하거나, 손 씻기 용도의 싱크대를 막거나 잘못 사용하는 등 식품 안전과 관련된 반복적인 위반 사례가 확인됐다. 또한 살균제의 농도가 적절하지 않거나, 실온 보관 식품에 대한 시간 및 온도 관리 기록이 누락되는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보건국은 ‘재점검 필요’(Re-Inspection Required) 판정을 내렸다. 가장 최근인 5월 9일 실시된 점검에서 노자와 스시는 위험지수(risk index) 94점을 받아 일정 기준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즉각적인 영업 정지 조치는 아니지만, 보건 기준을 완전히 충족하지 못해 재점검이 요구되는 수준이다. 콜로라도주의 기준에 의하면 110점 이상이면 영업 중단 조치가 내려진다.
지난 3월 실시된 점검에서는 스시용 생선이 화씨 58도(섭씨 14도)에서 보관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는 식품 안전 기준인 화씨 41도(섭씨 5도)를 크게 초과하는 온도로, 점검 당시 식당 측이 점심시간 동안 진열용 냉장고를 꺼놓은 것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또한 생닭이 생소고기 위에, 껍질이 있는 달걀이 새싹 채소(sprouts) 위에 보관된 사실도 적발됐다. 이는 교차 오염(cross-contamination)을 방지하기 위한 보관 지침에 위배되는 사항이며 이후 4월과 5월 점검에서도 재차 지적됐다. 이밖에도 조리된 닭고기, 게살, 채소 등 즉석 섭취 식품에 날짜 표시가 없거나 폐기 시간을 기재하지 않고 방치된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 아울러 진공 포장된 생선이 포장을 뜯지 않은 상태로 해동되고 있는 점도 지적됐다. 이는 산소가 재주입되지 않으면 보튤리즘(botulism) 독소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로 꼽혔다. 이러한 위반 사항의 상당수는 현장에서 즉시 시정됐지만, 반복되는 지적에 따라 주보건환경국는 해당 식당에 공식 경고장을 발송했다.
한 이용자는 롤 안에서 ‘꼬인 금속 조각(a small piece of twisted metal)’을 발견했다고 적었으며, 또 다른 이용자는 “새끼손가락 손톱 크기의 날카로운 금속 조각이 히바치 요리에 들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밖에도 후기에는 기름 찌꺼기와 막힌 싱크대 등 비위생적인 환경에 대한 지적도 포함돼 있었으며 이는 점검 기록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