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그렉 로페즈 전 연방하원의원

콜로라도 주지사 선거 출마 선언

2025-04-25     이은혜 기자
연방하원의원을 역임한 공화당 소속 그렉 로페즈.

연방하원의원을 역임한 공화당 소속 그렉 로페즈가 콜로라도 주지사직에 세 번째 도전장을 내밀었다. 출사표를 던지는 후보들이 속출하면서 내년 공화당 주지사 후보 경선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콜로라도 공영라디오 방송(Colorado Public Radio/CPR)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로페즈 전 의원은 지난 14일 오전 영상메시지를 통해 공화당 주지사 후보 경선 출마를 발표했다. 그는 “우리가 사랑하는 콜로라도를 잃어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이를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주거비와 생계비 상승, 공공 안전 문제, 과도한 정부 규제 등 콜로라도의 미래가 위태로운 만큼 더는 손 놓고 있을 수 없다”면서 “정치 게임이 아니라 진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정치적 통합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로페즈는 ‘정치보다 사람’(People over politics)을 내세우며, 이번 선거 운동은 ‘분열이 아닌 경청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표현은 최근 몇 년간 민주당 의원들이 사용해 온 문구이기도 하다. 그는 올해 초 단기간 동안 연방하원의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2024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공화당 켄 벅 연방하원의원의 남은 임기를 채웠다. 당시 그는 공석을 채우는 자리에서 단 6개월만 일하겠다고 약속하며 해당 지역구의 정규 임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재 이 의석은 로런 보버트가 맡고 있다. 로페즈는 2022년 공화당 주지사 경선에 출마했으나 하이디 가날에게 패배했고 2018년에도 공화당 경선에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그는 작년 콜로라도의 선거 자금 기부 한도 규제를 무효화하려는 소송의 주 원고로 나서면서 다시 주지사직 도전을 준비 중이라는 신호를 보낸 바 있다. 

이보다 앞서, 로페즈는 1990년대 파커시의 시장으로 선출됐으며 2008년부터 2014년까지는 연방중소기업청(SBA) 콜로라도 지부장을 지냈다. 2020년에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이해충돌 규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연방법무부와 합의에 도달한 바 있다. 현직 주지사인 민주당의 재러드 폴리스는 이번 임기로 인해 출마가 제한돼 있다.

한편, 공화당에서는 이미 여러 후보들이 출마를 선언했다. 마크 베이즐리 주상원의원, 스콧 바텀스 주하원의원, 제이슨 마이크셀 텔러 카운티 쉐리프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