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마이클 베넷 연방상원의원

콜로라도 주지사 출마 공식 선언

2025-04-25     이은혜 기자
연방상원의원인 마이클 베넷(Michael Bennet).

콜로라도의 연방상원의원인 마이클 베넷(Michael Bennet)이 오는 2026년 콜로라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덴버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공식 확인했다. 이로써 그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은 민주당 경선 구도에 합류하게 됐으며 그가 상원의원직을 내려놓을 경우 점점 더 민주당 성향으로 기울고 있는 이 주에서 중요한 연방상원 의석이 비게 될 가능성도 열렸다. 베넷은 지난 11일 아침, 덴버 시티파크에서 열리는 유세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이에 앞서 진행된 덴버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연방의회 입법 경험을 콜로라도의 행정부에 접목시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동안 예상되는 예산 삭감과 다른 불확실성 속에서 주를 이끌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나는 트럼프가 우리의 민주주의와 경제에 가하려는 파괴적 행보에 깊고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 메디케이드 및 기타 연방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 삭감 가능성 등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현대 정치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우리가 현재 행정부의 문제에 맞서 싸우는 가운데, 콜로라도의 공동 과제를 해결할 더 나은 해법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워싱턴 D.C.에서 볼 수 없는 더 나은 정치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베넷은 2009년 켄 살라자가 오바마 행정부에 합류하며 공석이 된 연방상원 자리에 지명된 이후 지금까지 연임해왔다. 이후 세 차례 선거에서 모두 승리했으며 선거때마다 득표율을 올렸다. 가장 최근인 2022년에는 공화당 후보인 건설업체 대표 조 오데아를 56% 득표율로 꺾었다. 베넷은 “워싱턴보다는 콜로라도 주지사로서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는데 더 적합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베넷은 콜로라도 정계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온 만큼, 그가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연방상원 의석의 공석으로 인한 정치적 지각변동과 함께 다른 주요 민주당 후보들이 출마를 접게 만들 가능성도 있다.

현 주지사인 제러드 폴리스는 콜로라도 주헌법에 따른 임기 제한으로 2026년에 재선 도전이 불가능하다. 콜로라도는 2002년 이후 공화당 주지사를 배출하지 않았으며 지난 10년 동안 점점 더 민주당 성향으로 기울어왔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마이클 베넷 연방상원의원과 필 와이저 주법무장관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각 당의 주지사 후보 예비 경선은 아직 14개월 이상 남아 있다.          
<이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