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만 달러면 아이비리그 보내 드립니다"
한인 운영 대입 컨설팅사 … 금수저 논란도
수 십만 달러의 비용을 내면 아이비리그 등 명문대에 입학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는 한인 운영 입시 컨설팅 서비스가 화제 가 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뉴 욕에서 ‘커맨드 에듀케이션’을 설립한 한인 2세 크리스토퍼 림씨와 인터뷰를 통 해 명문대 입학을 위한 컨설팅 실태를 상 세히 소개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커맨드 에듀케이 션은 학생들의 시험 준비부터 봉사활동 계획까지 입시로 연결되는 모든 것을 컨 설팅해준다. 비용은 연간 12만 달러 수준 이다. 7학년부터 대학 입학까지 모든 과정 을 총괄해주는 패키지는 75만 달러로, 대 학입학자격시험(SAT)과 대학입학학력고 사(ACT)에 대한 무제한 과외도 포함된다.
올해 컨설팅을 받는 학생은 총 220명으 로, 유명 인플루언서와 유럽 최대 은행 중 한 곳의 최고 경영자, 한 국가의 대통령 자 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5 년간 커맨드 에듀케이션의 컨설팅을 받 은 학생의 94%가 목표했던 상위 3개 대 학 중 한 곳에 합격했으며 지난해 한 학생 은 아이비리그 8개 대학 중 지원했던 7곳 에 모두 합격했다고 한다.
커맨드 에듀케이션은 특히 성적뿐 아니 라 지역사회 기여 활동 등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자원봉사를 포함해 학생이 하는 모든 활동이 목표하는 대학을 위해 신중 하게 조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려면 식품과 관련 된 봉사활동보다는 지역 도서관에서 컴 퓨터가 없는 학생을 위해 기초 지식을 가 르쳐주는 활동을 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 다는 의미다. 커맨드 에듀케이션의 컨설 팅을 받은 한 학생은 틱톡과 유튜브를 통 해 화장품 리뷰 활동을 했고 남은 샘플을 자선단체에 기부한 점을 어필해 아이비 리그인 펜실베니아대(유펜)에 입학했다 고 한다.
한국계 이민 2세로 알려진 림씨는 자신 의 대학 입시 경험을 바탕으로 이런 사업 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뉴저지에서 학교 를 다녔던 림씨는 스스로 최고의 학생은 아니었다고 회고했다. 그런 그가 예일대 에 들어가자 모두가 놀랐고 비법을 물었 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림씨는 학교 폭력 을 막기 위한 비영리단체를 설립하고 레 이디 가가가 청소년들을 위해 만든 ‘본 디스 웨이’ 재단에서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고 밝혔다. 이런 활동들로 예일 대에 입학한 그는 같은 학교 후배 1명이 스탠포드와 MIT에 입학하는 것을 도왔고, 2017년 졸업 후 컨설팅 회사를 세웠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제 림씨의 회사 는 연간 2,0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 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다만 미국에서는 과거에도 부유한 부모들이 자녀를 명문 대에 입학시키기 위해 돈을 주고 성적을 부풀리는 등 범죄를 저지른 입시 스캔들 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