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통합 한국학교, 역대 최대 규모
‘한국 문화놀이 한마당’성황리 개최
성인청소년부 KFL 학생들 단체 사진.
콜로라도 통합 한국학교(Korean Academy of Colorado, 교장 박지연)는 지난 3월 8일, 2025년 봄학기 '한국 문화놀이 한마당'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 문화를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전통 민속 놀이와 활동으로 구성되었으며, 역대 최대 규모인 280여 명이 참석하는 대성황을 이루었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공간 활용의 확장이었다. 기존에는 카페테리아 공간에서만 활동이 이루어졌으나, 이번에는 외부 손님들의 대거 참여를 예상하여 카페테리아와 두 개의 체육관(대형, 소형)을 함께 활용했다. 여러 공간을 이용해 행사의 규모를 키운 만큼, 많은 인원들이 한 곳에 몰리는 현상을 방지하고자 학교측에서는 학생들과 참가자들의 동선과 자원 봉사자들의 동선을 고려한 ‘도장깨기 지도’를 마련했다. ‘도장깨기 지도’에 있는 문화놀이를 마치면 참가자는 자신의 놀이 결과에 따라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했고, 게임 후에는 점수를 합산해, 자신이 획득한 점수에 따라 선물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메인 체육관에서는 고무줄놀이, 제기차기, 투호, 오목, 공기 등 전통 민속 놀이 체험이 이루어졌고, 카페테리아에서는 'Taste of Korea'의 일환으로 떡볶이와 약과처럼 다양한 한국의 '간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었으며 태권도 공연도 펼쳐졌다. 특히, 작은 체육관에서는 부서별 단체 놀이가 진행되어 더욱 활기찬 분위기를 자아냈다. 초등부는 2인3각 달리기를 통해 한국의 운동회 같은 건강한 경쟁의 분위기를 경험했으며, KFL(성인/청소년)부에서는 대형 윷놀이를 통해 한국 문화를 배우고 참가자들 간의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장을 찾은 한 외국인 노부부는 차분하게 줄을 서서 기다리며 전통 민속 놀이에 참여하는 유아유치부 아이들의 모습에 미소를 지으며 감탄을 표하기도 했다. 이 학교의 KFL부는 초급 2학급은 대면수업으로, 중고급 3학급은 온라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온라인 고급반을 가르치는 김주심 교사는 "온라인에서만 만나는 학생들이 학교 현장에 모여 한국 문화를 경험하는 것은 매우 뜻깊고 가치있는 경험이다. 오늘 놀이를 하고 한국 음식을 맛본 학생들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태권도 공연을 본 한 학부모 또한 "한국의 태권도의 강인함과 역동성이 잘 느껴지는 공연이었다. 특히, 식사를 하는 시간에 이뤄진 공연이라 집중이 더 잘 되고 시간가는 줄을 모르고 봤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번 행사는 학부모회의 주도로 이루어진 펀드라이징 행사이기에 그 의미가 더 컸다. 학부모회는 입장권 판매뿐만 아니라 한복 입기 체험 코너를 운영하여 한복을 입고 전통 헤어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기부금을 모금했다. 익명의 학부모들이 전달한 기부금과 함께 행사를 통해 모인 모든 기금은 학교의 체육관 대관료와 각종 행사 준비에 필요한 물품 구입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박지연 교장은 "학생들이 한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매 학기마다 다양한 문화 체험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한국의 놀이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공동체 속에서 협력하는 즐거움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콜로라도 통합 한국학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학생들의 한국 문화 이해와 체험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자료제공 콜로라도 통합 한국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