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꾸준함 상징’신지애, JLPGA 상금왕 등극

2025-03-13     weeklyfocus

'작은 거인' 신지애(37)가 2025 일본여자 프로골프(JLPGA)투어 개막전 선전으로 통산 상금 1위에 등극했다.

과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에서 단일 시즌 상 금왕을 차지했던 신지애는 이제 일본 레 전드까지 넘어섰다. 적잖은 나이에도 건 재함을 보여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신지애는 9일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 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 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 엔) 최종 라운 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가 된 신지애는 이와이 치사토(일본·10언더파)에게 4타 뒤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JLPGA투어에 뛰어든 신지애는 이 대회 전까지 13억 7202만 3405엔을 획득해 이 부문 2위를 기록 중이었다.

통산 1위인 후도 유리(13억 7262만 382 엔)와 채 60만엔도 차이가 나지 않아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순위가 역전될 수 있었다. 후도는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하면서 상금을 추가하지 못했고, 신지애가 공동 준우승 상금 872만 엔을 받으면서 상금 순위가 바뀌었다. 신지애의 총상금은 13 억 8074만 3405엔(135억 3708만 원). 일 본 진출 11년 만에 이룬 쾌거다.

LPGA로 본격 진출한 2009년에도 활약 은 계속됐다. 시즌 3승으로 신인왕에 올 랐고, 상금, 다승 부문도 휩쓸었다. 2010년에는 아시아인 최초로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라는 이정표를 만들었다. 2011년 무관의 해를 보내긴 했지만, 2012~2013년 다시 LPGA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 다. 한국과 미국에서 이룰 것을 대부분 이 룬 신지애는 부담을 내려놓고 골프를 즐 기고자 JLPGA투어에 발을 디뎠다. 목표 는 통산 상금 1위였다.

무대가 바뀌었지만, 활약은 변함없었다. 지난해까지 JLPGA투어에서 통산 28승 을 올리며 레전드 반열에 올라섰다. 적잖 은 나이에도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신 지애는 앞으로 JLPGA투어에 전념하기 로 해 상금 1위 자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신지애는 이제 JLPGA투어 명예의 전당 입성을 노린다. 올 시즌 2승만 더 채우면 30승으로 입성 자격을 갖춘다. 올해 일본 여자오픈만 우승하면 일본 선수도 해내 지 못한 그랜드슬램을 이룰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