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독감·RSV·코로나·노로 바이러스 감염 아동 증가

4중 감염(Quademic) 경고 … 예방접종 강력 권장

2025-03-07     이은혜 기자

소아 전문의들이 콜로라도에서 노로(norovirus), 코로나(coronavirus), RSV(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독감(flu) 등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어린이들이 증가함에 따라 ‘4중 감염’(Quademic)에 대한 우려를 경고하고 나섰다.

덴버 abc 뉴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시에라 로우-맥닐의 1살난 아들 시르한은 병원을 계속 오가고 있다. 처음에는 독감에 걸렸다. 로우-맥닐은 “열이 나기 시작했고 매우 지쳐 보였다. 일어나거나 걸으려 하지도 않았다”고 회상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시르한의 증상은 더욱 심해져 결국 응급실 방문으로 이어졌는데, 회복되기 시작한 직후에는 RSV에 감염됐다. 로우-맥닐은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병원이 이미 아픈 아이들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도 충격적이었다. 시르한은 형과 떨어져 격리해야 했다. 아이가 형과 함께 있고 싶어서 계속 울었다. 정말 가슴 아팠다”고 덧붙였다.

소아과 전문의들은 여러 질환에 잇따라 감염되는 사례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들 바이러스는 모두 비슷한 증상(콧물, 기침, 열 등)을 보이지만 아킨리놀라는 각각을 구별할 수 있는 몇 가지 중요한 차이점을 설명했다. 

▲독감(Influenza)은 102°F(약 39°C) 이상의 고열, 오한, 심한 무기력감이 특징이고 ▲RSV는 끊임없는 콧물, 깊고 거친 기침, 심한 호흡곤란, 흉부 수축 증상이 나타나며 ▲코로나(COVID-19)는 증상이 없을 수도 있으나 ‘림프절 부종’(목 통증, 염증)이 특징이고 ▲노로바이러스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감염후 증상은 독감과 비슷하지만 고열이 아닌 99~101°F(약 37~38°C) 정도의 미열이 특징이고 구토, 설사 등 증상이 심한데 비해 지속 시간은 짧다. 아킨리놀라는 “아이들이 한 차례 바이러스에서 회복했다고 해도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다른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증상이 좋아지더라도 너무 많은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게 하고 면역 체계가 완전히 회복될 시간을 주는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르한은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다. 로우-맥닐은 “부모라면 아이의 상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직감을 믿고 독감 시즌에는 증상이 보인다 싶으면 예방 차원에서라도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의사들은 아이가 몸이 좋지 않을 때는 반드시 병원에서 진찰을 받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독감 예방 접종을 꼭 맞출 것을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