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거가 우즈 꺾고 아들과 함께 PNC챔피언십 우승
2024-12-25 weeklyfocus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황제’ 타이거 우즈(49·미국) 부자(父子)와 시니어 투어 ‘황제’ 베른하르트 랑거(67·독일) 부자의 명승부가 펼쳐졌다. 랑거와 아들 제이슨(24) 팀이 우즈와 아들 찰리(15) 팀을 연장 승부 끝에 꺾고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23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튼 골프클럽(파72·7106야드)에서 열린 PGA 챔피언스(시니어) 투어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총상금 108만5000달러) 최종 2라운드에서 랑거 팀과 우즈 팀은 나란히 이글 1개와 버디 13개로 15타씩 줄였다.
최종 합계 28언더파 116타를 쳐 이 대회 최다 언더파 기록을 깼다. 18번홀(파5)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랑거가 이글 퍼트를 집어넣으면서 랑거 팀이 우즈 팀을 꺾고 우승을 확정했다.
이 대회는 역대 메이저 대회 우승자 20명이 각자 가족과 한 팀을 이뤄 이틀간 36홀 스크램블 방식(한 팀 두 명이 각자 티샷한 뒤 그 중 하나를 골라 그 자리에서 두 명 모두 다음 샷을 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연말에 선수와 가족들이 즐거운 추억을 쌓는 이벤트 대회이지만, 이날 경기는 대회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게 숨막히는 긴장감 속에 진행됐다. 우즈 팀과 랑거 팀은 2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출발해 한 조에서 경기하며 매치 플레이 같은 승부를 펼쳤다. 랑거는 이 대회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