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1억 오일머니 거절' 손흥민, "토트넘 남길 원한다"

2024-11-22     weeklyfocus

'캡틴' 손흥민(32)이 끝내 오일 머니의 유혹을 뿌리치고 토트넘 홋스퍼에 남게 될까. 영국 '더 하드 태클'은 17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새로운 추측 속에서 토트넘 잔류를 원한다. 그는 토트넘과 계약 기간을 1년 연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토트넘이 계약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함에 따라 그는 2026년 여름까지 클럽에 남을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손흥민은 수년 동안 토트넘의 핵심 선수였다. 토트넘은 그를 가능한 한 오랫동안 붙잡는 게 합리적이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만 동행을 이어가길 원하고 있는 게 아니다. 손흥민도 같은 마음이었다. 플레텐베르크는 "32세의 월드클래스 윙어 손흥민 역시 토트넘에 남기를 원한다"라고 설명했다.만약 이대로 계약을 연장한다면 손흥민은 2015년부터 2026년까지 토트넘 한 팀에서만 뛰게 된다. 그는 9년 전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뒤 한 번도 팀을 옮기지 않았다. 토트넘이 휘청일 때도 재계약에 서명하며 충성심을 자랑했다.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다. 그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총 419경기에 출전해 165골 87도움을 기록 중이며 프리미어리그(PL) 통산 득점 순위 19위(123골)에 올라 있다. 손흥민이 2015년 PL에 데뷔한 이후로 그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해리 케인과 모하메드 살라, 제이미 바디 3명뿐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연장 옵션만 발동할 생각이다.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 측이 손흥민과 초기 협상을 깨고 갑작스레 입장을 바꿨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기브 미 스포츠'도 토트넘이 주급 부담을 감수하지 않기 위해 손흥민의 급여를 높여주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손흥민으로선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 머니를 택할 수도 있었다. 그는 지난해 여름에도 사우디 프로 리그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미국 'CBS 스포츠'에 따르면 당시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이적료 6000만 유로(880억 원), 연봉 3000만 유로(440억 원)를 장전했다. 손흥민에겐 4년 동안 무려 1억 2000만 유로(약 1761억 원)를 챙길 수 있는 기회였던 셈. 토트넘에서 받고 있는 연봉의 3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사우디에 가고 싶었으면 여기 없었을 것이다. 난 축구를 사랑한다. 돈도 중요하지만, PL에서 뛰는 건 꿈"이라고 이적설에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