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호텔 숙박료 “200달러 이하 방이 없다”
2024-10-03 weeklyfocus
“휴양지에서 200달러 미만 호텔을 찾기가 어려워요.” 이달 중 뉴욕을 방문할 예정인 한 미국인은 세금과 수수료를 포함해 1박에 300달러 이하의 괜찮은 숙소를 찾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최근 전국 호텔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처럼 미 전역에서 호텔 가격 인상 조짐이 보인다고 전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 회사인 코스타그룹의 8월 조사 결과, 2024년 미국 상위 25개 시장에 있는 호텔 중 20%가 하루 평균 200달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확산 전인 2019년에는 13%에 불과했다.
코스타그룹 데이터에 따르면 보스턴과 마이애미의 호텔은 올해 현재까지 평균 야간 요금이 227달러였고, 샌디에고의 요금은 평균 217달러였다. 뉴욕은 276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LA 등 남가주도 200달러에 육박한다. 특히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전국 호텔들이 일제히 가격을 올렸다. 이번 조사에서 플로리다주 올랜도는 2019년에 비해 36%나 뛰었고,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35%나 뛰었다. 물론 모든 호텔이 올린 건 아니다. 오히려 저렴한 호텔의 경우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에 비해 가격을 소폭 인하했다. 반면 상위 호텔은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