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으로 악을 이겨라!

세계선교교회 김교철 담임목사

2024-09-13     weeklyfocus

  이 세상에는 악이 있습니다. 옥스포드 대학의 종교철학 교수인 리차드 스윙버는 악을 네 가지 유형으로 구별해서 말했습니다. 첫 번째는 물리적인 악이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신체로 느끼는 것입니다. 배고프고, 아프고, 쑤시고.....두 번째는 정신적인 악이 있다고 합니다. 마음이 상하고, 상심되고, 혹은 실패와 좌절을 겪는 등 마음으로 느껴지는 아픔입니다. 또 하나는 상태의 악이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심적 상태를 말합니다. 그래야 될 이유도 없고, 그래서는 안되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또 이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고통을 느낍니다. 증오와 질투와 시기.....이런 것들입니다. 네 번째는 도덕적 악이 있다고 합니다. 도덕적 규범에 대한 실패를 말합니다. 문제는 악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부터 생각해야 합니다.

  이런 명언이 있습니다. “선을 악으로 갚는 것이 악마의 행동이다. 악을 악으로 갚는 것이 보통 인간들의 하는 일이다. 악을 선으로 갚는 것이 하나님과 같은 행동이다.” 여러분은 어느 쪽입니까? 우리는 어떤 수준에서 살아가고 있습니까? 성경은 우리에게 말씀합니다. “악에게 지지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그러면 지지 않는다는 말은 무슨 말입니까? 또 이긴다는 말은 무슨 말입니까? 지지 않고 이긴다는 말의 그 깊은 뜻을 우리가 헤아려야 할 것입니다.

  먼저 우리가 생각해야 될 것은 소극적이지만 악에게 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주 기본적인 것입니다. 마귀의 역사가 있습니다. 마귀가 우리 인간을 시험하고, 괴롭히고, 고통을 주어서 이제 여러 가지로 자기 제자로 삼고, 하나님을 반역하게 하고, 지옥으로 끌고 가려고 합니다. 이 마귀의 작전계획 중에 가장 성공적인 것이 있습니다. 그 최상의 성공 전략이 뭐냐, 그것은 악이 존재한다는 것을 믿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마귀가 있다는 것을 부인하게 하는 것이요, 죄를 지었는데도 죄가 아니라고 변명하게 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입에서 이것은 죄가 아니다, 라고 말하게 하는 것이 마귀의 입장에서는 최고의 성공이요 성공작품이랍니다. 오늘날에도 가만히 보세요. 분명히 잘못된 악인데도 불구하고 이 책임을 남에게 돌리고, 사회에 떠넘기면서 ‘나는 악하지 않다’고 합니다. 혹은 악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스스로 변명합니다. 그 순간, 마귀는 축배를 들 것입니다. 이것은 악이 성공한 것이니까요.

  또 악한 사건이나 악한 사람 때문에 내가 약해져서는 안 됩니다. 마귀의 작전은 인간에게 악한 것을 보여주고 악을 체험하게 해서 그 사람으로 하여금 악에 빠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악화되도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어두워지고, 믿음이 흔들리고...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평생을 이 악한 세상에서 살아도 우리는 악해져서는 안됩니다. 어떠한 미움을 당하고 살아도 내 마음이 함께 미워하는 마음이 되어도 안됩니다. 뿐만 아니라 내가 어두워져서는 안됩니다. 아무리 캄캄한 세상에 살아도 나는 빛으로 살아야 합니다. 아무리 어두운 세상에 살아도, 아무리 악한 세상에 살아도 내 마음은 항상 평안하고 흔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이런 다짐이 흔들릴 때 흔히들 말세라고 말합니다. 소망이 없는 것은 벌써 악에게 넘어간 것입니다. 악에게 진 것입니다. 마귀는 모든 악한 분위기를 통하여 사람으로 하여금 악해지도록 그렇게 역사하고 있습니다. 그런고로 환경이야 거꾸로 가든, 바로 가든 문제가 아닙니다. 내가 선과 의와 빛을 간직해나가면 이것이 악에게 지지 않는 것입니다.

  또한 마귀가 어떻게 역사하느냐, 낙심하게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 흔들리게 만듭니다. 본래 가졌던 귀한 마음이 그만 사라지게끔 만듭니다. 이럴 때에 또 마귀가 이기는 것입니다. 나는 지는 것입니다. 그런고로 실망은 금물입니다. 신앙적 세계관이 흔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평생 내가 고통을 느끼고 살아도 나는 내 할 본분을 다해야 합니다. 어떤 처우를 받아도 내 마음은 항상 고요하고, 내가 해야 할 사랑, 내가 가져야 할 믿음, 내가 가져야 할 소망은 그대로 지켜가는 것입니다. 끄떡없이 지켜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악에게 지지 않는 것입니다.

  어떤 신랑 신부가 결혼식을 올리는데 그날따라 갑자기 비가 옵니다. 그래서 신혼여행길에 온통 비를 맞게 되었습니다.  신부는 짜증을 냈습니다. “하필이면 우리 결혼식 하는 날에 재수없이 비가 와가지고.....” 신랑이 신부를 달랩니다. “무슨 소리요? 우리가 이런 날로 정한 게 잘못이지. 또 비가 온다고 해서 일생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행복한 이 시간에 우리의 마음이 흔들려서야 되겠소? 당신이 나를 사랑하고 내가 당신을 사랑하고, 그것이면 됐지 이까짓 비 때문에 우리의 사랑이 손해를 봐서야 되겠소?” 아무튼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목적지에 도착한 후, 방안에 들어와서 불을 켜놓고 보니 그것 참 분위기 있더랍니다. 비가 오니 밖에도 나갈 수 없고 둘만이 방안에 있으니 절로 무드가 생깁니다. 신랑이 말합니다. “보시오. 행복하지 않소?” 여러분, 날씨 탓할 것 없고, 세상이 어떻고, 라고 말할 것 없습니다. 어떤 경우를 만나도 우리의 마음은 항상 고요해야 합니다. home sweet home---우리의 가정, 우리의 마음은 항상 평온을 지켜가고, 내가 해야 될 본분은 끝까지 다하고, 내가 해야 될 사랑의 분량은 전적으로 다하는 것, 이것이 악에게 지지 않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