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임관된 덴버 경찰관 3명 해고 결정

단체 채팅방에 이민자 비하 메시지

2024-08-16     이은혜 기자

  덴버 경찰관 3명이 단체 채팅방에 이민자들을 ‘비난하는’(disparaging) 메시지를 게시한 후 해고됐다고 덴버 폭스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덴버시 경찰국(Denver Police Department/DPD)에 따르면, 경찰 훈련 아카데미를 함께 다닌 경찰관 3명(로드리고 바수르토, 매간 조이, 스캇 퍼시쳇)이 그룹 채팅방에 이민자들을 폄하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게시한 사실과 관련, 자체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3명의 경찰관에 대한 해고 소식은 DPD의 월간 징계 서한의 일부로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콜로라도 경찰과 지침 및 훈련(Colorado Peace Officer Standards and Training) 데이터베이스에는 게시됐다. 

  폭스 뉴스는 지난 7일 3명의 해고 경찰관에게 연락을 했지만 통화는 하지 못했으며 노조 역할을 하는 덴버 경찰 보호 협회(Denver Police Protective Association)에도 이메일을 보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폭스 뉴스는 지난해 12월 바수르토 경관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당시 바수르토는 29주간의 경찰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임관한 수십명의 신입 경관 중 1명이었다. 

  DPD는 지난 3월 27일 3명의 경찰관이 “그룹 채팅방에 이민자 비하 메시지를 게시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4월 4일에는 각 부서장들을 소집해 그 내용을 공개하고 토의한 후 광범위한 조사를 시작했으며 7월 22일부로 아카데미 졸업 후 고용상 아직 수습단계에 있던 이들에 대한 해고 결정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DPD는 폭스 뉴스에 보내온 답변서를 통해, “경관 3명은 단체 채팅방에서 이민자들을 폄하하고 혐오하는 메시지를 올렸다. 경찰국의 사명과 가치에 반하는 메시지의 내용에 경악하며 이는 지역사회의 모든 주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일하는 모든 다른 경찰관들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한 DPD는 “단체 채팅에 참여한 다른 경찰관들에게 형평성, 다양성 및 포괄성 훈련과 아울러 수용할 수 없는 행위에 대해 방관하지 않도록하는 훈련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