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

더비전교회 이동훈 담임목사

2024-08-16     weeklyfocus

  그리스도인들은 말씀으로 출생(거듭남)하고, 말씀으로 성장(성화)하며, 말씀으로 결산하고 평가받고 심판받습니다. 그러므로 성도가 되어서 어떻게 그 말씀과 상관이 없는 삶을 살 수 있겠습니까? 말씀을 대하는 태도가 그 사람의 신앙생활을 결정합니다. 몇십 년 교회를 들락거리고 신앙인으로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신앙이 성장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말씀을 대하는 태도가 잘못되어서 그렇습니다. 신앙이 잘 자라고 있습니까? 아니면 늘 그 자리를 맴돌고 있습니까? 신앙이 자라기를 원하세요? 그렇다면 오늘부터 말씀을 대하는 태도를 바꿔야 합니다. 이것 없이는 성장이 없습니다. 어떤 자세로 하나님의 말씀을 대해야 내 신앙이 자랄까요?

  첫째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속도가 말하는 속도보다 빨라야 합니다.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니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야고보서1:19). 이 말씀은 우리가 속히 해야 할 것과 더디 해야 할 것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속히 해야 할 것은 ‘듣기’입니다. 더디 해야 할 것은 ‘말하기와 성내기’입니다. 오랜 목회 경험으로 보면, 신앙이 자라지 않는 성도들의 특징 중의 하나가 말이 빠르고 말을 많이 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자기감정을 말로 푸는 사람입니다. 한마디로‘말에 대한 통제력’을 잃어버린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말로 인한 허물과 실수가 참 많을 수밖에 없는 사람이겠지요? 이런 사람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하면‘경청’하는 훈련입니다. 우리는 듣는 일을 잘 못합니다. 솔직히 즐겨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뭘 더 잘하고 즐겨합니까? 말하는 것입니다. 듣는 훈련이 잘 안된 사람에게서 신앙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말씀을 듣는 훈련이 안 되면 신앙이 자라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스라엘아, 들으라!”(쉐마, 이스라엘!)라고 거듭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들을 귀가 있는 자들은 들으라!”고 하셨습니다. 

  둘째로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심어야’합니다. “그러므로 모든 더러운 것과 넘치는 악을 내버리고 너희 영혼을 능히 구원할 바 마음에 심어진 말씀을 온유함으로 받으라”(야고보서1:21). 말씀을 자꾸 들으면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하면, 그 말씀이 내 마음에 심어집니다. 말씀이 마음에 심어진다는 말은 말씀이 자라기 위해 자리를 잡는다는 말입니다. 마음속에서 말씀이 자란 결과는 무엇일까요? 말씀의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그러면 ‘말씀의 열매’는 무엇일까요? 그것은‘행함’과 ‘실천’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이 내 삶 속에서 열매를 맺으려면 ‘말씀의 씨’가 내 마음 밭에 심어져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씨 뿌리는 자의 비유’를 통해 말씀의 씨를 뿌리고, 그 씨가 열매 맺게 되는 과정을 재미있는 비유를 통해 설명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를 통해 말씀의 씨가 우리 마음 밭에 뿌려져서, 제대로 심어져,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지 못하게 하는 방해 요소들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것이 사탄(길가 밭)과 정욕(돌짝 밭)과 세상(가시 밭)입니다. 오늘 본문에도 우리가 버려야 할 것 두 가지를 언급하고 있지요? 무엇입니까?‘모든 더러운 것’과 ‘넘치는 악’입니다. 사탄은 이것들을 우리의 마음속에 심습니다. 이것들도 내 마음 속에서 자랍니다. 밭에 작물을 심고 그 작물이 잘 자라게 하기 위해서는 함께 자라는‘잡초’들을 열심히 뽑아 주어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농사를 지어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잡초 뽑는 일을 잠시만 중단해도 어느 순간 무성한 잡초밭이 되고 말지요? 내 마음 밭에 말씀의 씨가 잘 심어지기 위해 악한 잡초들을 제거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셋째로 하나님의 말씀을 온유함으로 받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모든 더러운 것과 넘치는 악을 내버리고 너희 영혼을 능히 구원할 바 마음에 심어진 말씀을 온유함으로 받으라”(야고보서1:21). 말씀을 듣는 사람들에게 요구되어지는 정말 중요한 자세는 ‘온유함’입니다. 신앙이 자라지 않는 성도들의 특징을 보면 말씀을 향한 ‘온유’한 심정이 없습니다. 뭔가 거칩니다. 말씀에 대한 저항이 있습니다. ‘온유함’이 무엇입니까? ‘겸손함’(humbly)입니다. “말씀 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하고 낮아진 자세로 하나님의 말씀을 대해야 합니다. 내 마음에 분노와 원망이 가득하면 말씀이 제대로 들리지 않습니다. 비뚤어진 마음 때문에 말씀이 왜곡되지 않도록 내 안의 가시덤불을 열심히 제거해야 합니다. 어떤 말씀이든 달게 받겠다는 태도가 ‘온유함’입니다.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있다면 그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것이 아니라 아직도 자기 자신을 믿는 사람입니다. 누가복음에서 누가는 씨 뿌리는 자의 비유에서 마지막 ‘좋은 밭’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니라”(누가복음8:15)  주의 뜻에 순종하려는 겸손한 마음으로,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끝까지 인내하는 마음으로 말씀을 대하고 붙잡는 여러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신앙 생활한 지가 참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내 신앙이 자라고 있지 않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는 태도를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올바른 태도가 아니라면 오늘 말씀에 근거하여 바꿔야 하겠지요? 하나님의 말씀을 집중해서 듣는 훈련을 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내 마음에 심어지는 것을 방해하는 더럽고 악한 영적인 잡초들을 열심히 제거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거칠게 반응하지 마시고, 저항하지 마시고, 말씀을 받는 마음 밭을 겸손하고 온유한 마음으로 늘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할 때 여러분들의 신앙이 무럭무럭 쑥쑥 자라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