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3개·은메달 3개 … 역대 최고 성적 남긴 한국 사격
2024-08-09 weeklyfocus
한국 사격이 2024 파리 올림픽을 역대 최다 메달 수확이라는 성과를 남기고 마무리했다. 한국 사격은 5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5m 속사권총과 스키트 혼성 경기를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감했다. 한국 사격이 이번 대회에서 얻은 성적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로 종전 최고 성적을 냈던 2012 런던 대회(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뛰어넘었다. 런던과 파리의 성과를 비교하면, 이번 대회가 한국 사격에 남긴 의미가 더욱 두드러진다. 런던에서는 '사격 황제' 진종오가 30대 초반의 나이에 공기권총과 50m 권총에서 2관왕에 올랐고, 김장미가 25m 권총에서 깜짝 금메달을 수확했다. 은메달을 딴 50m 소총3자세 김종현과 50m 권총 최영래는 30줄에 접어든 베테랑 사수였다. 반면 이번 대회는 2003년생 양지인, 2005년생 오예진, 2007년생 반효진(사진) 등 2000년대에 태어난 어린 선수들이 금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사격 전성기를 예고했다. 또한 소총과 권총, 혼성 등 메달 획득 종목을 다양화한 점도 성과로 꼽힌다. 조영재의 '은빛 총성'은 한국 사격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속사권총 메달이다. 역대 최고 성과를 낸 것에 대해 반효진은 "진종오 선수님이 계실 때 최고 기록을 세운 걸 안다. 파리에 와서 처음에는 깨기 힘든 기록이라 생각했는데, 사격에서 매일 메달이 나와서 기쁘다. 그 순간에 저희 이름이 있는 것도 영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