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 경매 사상 최고가 4,460만달러에 낙찰
콜로라도서 발견된 세계 최대 스테고사우루스 화석 ‘에이펙스’
2024-07-26 이은혜 기자
콜로라도에서 발견된 세계 최대 스테고사우루스 화석 ‘에이펙스’(Apex)가 지난 17일 열린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공룡 화석 경매가로는 사상 최고가인 4,460만달러에 낙찰됐다. 17일 AP통신에 따르면, 뉴욕에서 열린 경매에서 약 1억5천만년된 중생대 공룡 스테고사우루스 화석이 예상가격 보다 최대 10배가 넘는 4,460만달러에 팔렸다. 당초 경매 예상가격은 400~600만달러였다. 또한 이 가격은 공룡 화석 경매가로도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최고가는 지난 2020년 3,180만달러에 낙찰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스탠’(Stan)의 화석이었다.
에이펙스는 높이가 3.4m, 코부터 꼬리까지의 길이가 8.2m에 이르는 초대형 공룡 화석으로 거의 완벽하게 보존된 것으로 유명하다. 2022년 5월 고생물학자 제이스 쿠퍼가 콜로라도주 모팻 카운티내 한 사유지에서 발굴했다. 낙찰자는 밝혀지지 않았고 에이펙스를 미국의 한 기관에 대여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낙찰자는 "에이펙스는 미국에서 태어났고 미국에 머무를 것"이라고 밝혔다. 경매 업체인 소더비는 “에이펙스가 현재까지 대중에게 공개된 가장 완벽한 스테고사우루스인 소피보다 30% 이상 크다. 에이펙스가 스테고사우루스의 뼈 319개 가운데 254개가 보존돼 있었다. 보존 상태가 최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에이펙스는 류머티즘성 관절염을 앓은 흔적이 있을 만큼 오래 살았다”고 소더비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