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체들, 대대적 가격할인과 할부 이자 인하
현대 ·GM ·폭스바겐 지원책 적극 제시
2024-07-26 weeklyfocus
미국인들의 자동차 수요가 줄자 제조업체들이 판매를 늘리기 위해 가격할인과 할부금융 금리 인하 등 각종 소비자 인센티브를 내놓고 있다. ‘비싼 차’로 인식되던 전기차의 경우 할인 폭이 더 큰 상황이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와 딜러들이 수요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할인 판매를 하고 있다. 모터 인텔리전스 집계 결과 지난 6월 신차 판매 때 제공된 평균 인센티브 패키지는 작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현대자동차와 제너럴 모터스(GM), 폭스바겐 등이 차량 가격 인하와 현금 보상, 할부 금리 인하 등 각종 지원책을 제시하고 있다.
JD 파워에 따르면 올해 권장 소비자가격 이상으로 판매된 신차 비율이 16.9%에 불과했다. 작년의 34.9%에서 대폭 줄어든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스티븐 주노 이코노미스트는 "공급 증가와 수요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제조업체들이 훨씬 더 매력적인 가격조건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차에 대한 4년 할부 금리는 지난 5월에 연 8.65%로, 2001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기차의 경우 가격 인하 폭이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더 크다. 올 상반기 판매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5개 차종 중 4개 차종이 전기차였다. 쉐보레 블레이저와 폭스바겐 ID.4 SUV가 이에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