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비용 (Opportunity Cost) (2) 내 선택 같은 네 선택

재정전문가 구본성

2024-06-28     weeklyfocus

   인생은 B,C and D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인생은 탄생 (Birth)과 죽음(Death) 사이의 선택(Choice) 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또한 선택하지 않는 것은 종종 잘못된 선택보다 더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선택을 미룰 수는 있지만 때를 놓친 선택은 하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저의 경우 고민을 해야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가급적 선택을 즐기려 노력합니다. 피할 수 없는 경우는 더하죠. 하지만 선택권을 가진 것 같은데‘내 선택’이 아니게 되는 경우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본인을 바보로 보는것 같은 모욕감까지 더해져서 그렇습니다. 제목이 생각나지 않는 한국의 노래 가사 인 “내 꺼인 듯 내 꺼 아닌 내 꺼 같은, 니 꺼인 듯 니 꺼 아닌 니 꺼 같은”가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내 인생의 멋진 후반전을 위한 재정 및 은퇴 자금 등의 결정은 여러 선택안을 보고 신중히 결정하는, 반드시 후회 없는 ‘내 선택’ 이어야 합니다. 강압적인 선택과 선택안이 없는 선택, 그리고 유도하는 선택은 ‘내 선택’ 같지만 ‘네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이중‘유도하는 선택’ 이란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께 아래 예가 도움이 되셨으면 하여 예를 들어 부연설명을 합니다. 아마 아름다운 여성에게 데이트를 신청하는 멋진 남성이 선택을 제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Question: Should we drink wine tonight? You have 3 choices as follows
오늘 저녁에 와인 한잔 할까요? 3가지 선택 중 하나만 고르세요
Choice A) Yes
Choice B) A
Choice C) B
굳이 해설을 하자면 어떤 선택을 하던 오늘 저녘 Wine 한잔을 하게 되는군요. 한국에서 유행했던 기-승-전- Wine 이 만들어 집니다. ‘내 선택’ 인 것 같지만 사실은 ‘내 선택’이 아닙니다. 위의 예는 경영학 교과서에서 나오는 Marketing 방법의 한 형태로 Inducive marketing 과 Deductive marketing 이 변형 (Distorted) 결합된 한 형태입니다. 불법은 아니지만 소비자의 선택안이 본인도 모르게 줄어듭니다. 쉽지 않지만 깨어 있으면 피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곳의 나이 지긋한 외국 손님들과 재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들의 재정 지식수준에 깜짝 깜짝 놀라곤 합니다. 재정 용어들인 Social Security, IRA, ROTH IRA, Pension, Mutual Fund, Municipal Bond, Annuity, Insurance, Alternate Minimum Tax, NIIT, Medical Premium Tax Credit, Living Trust.등에 관한 지식의 수준입니다. “왜, 어떻게 이 정도 까지 알고 계세요? “ 라는 취지로 물어보면 돌아오는 대답은 비슷합니다. “It is easy to learn. There are so much available information everywhere. THIS IS MY MONEY so I HAVE TO PROTECT” 이들은 힘들게 번 내 돈 보호를 위해 말만 하지 않습니다. 벌써 다른 곳을 2군데나 들려서 의견을 듣고 왔답니다. “내 선택” 을 위해서입니다. 약간 극성인 듯한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영어가 모국어라서 그런 게 아닙니다. 제 생각엔 이들의 돈에 관한 철학이 저희와 약간 달라서 그렇습니다. “돈을 벌어야 한다” 라는 개념은 당연히 만국 공통의 철학이 아닌 운명이지만 “돈을지켜야 한다” 라는 개념이 이들에게는 매우 깊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키지 않으면 재산이 어떤 때에는 순식간에 혹은 서서히 돈이 새서 없어 진다는 것을 알고 있고 또 믿고 있습니다.

  따라서 힘들게 모은 재산이 각종 위험으로부터, 인플레이션으로부터, 채권자로부터, 세금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나이가 들면서 본인이 퇴화하고 있는 것을 잘 받아 들이며 알고 있어서 (나는 괜찮아가 아니라) 본인이 결정을 내리지 못하거나 본인의 의도대로 결정을 할 수 없는 때가 오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치인들은 본인의 정치 생명을 위해 이러한 우려가 있는 이로 부터 한 표라도 더 받기 위해 상응하는 사회, 재정 제도를 만들어 각종 혜택과 더불어 그 제도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그 여러가지 혜택과 제도 중에서 선택하여 이용하면 되는 것입니다. 당연히 저를 이용하면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곧 이들이기 때문입니다. 바쁘고 팍팍한 미국 생활이지만 재정에 대하여 틈틈이 공부하고 배워 ‘네 선택’이 아닌 ‘내 선택’으로 소중한 재산을 지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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