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 하십니다!”레위기 11장 44절~45
향기나는 편지 / 한용구 목사
2007년 개봉하여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을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던 영화 『밀양』은 아들을 잃은 한 어머니의 마음을 잘 그려낸 영화입니다. 아들을 유괴하여 살해한 범죄자를 용서함으로 마음의 평안을 얻으려 했던 여주인공은 온 힘을 모아 감옥까지 찾아가고 거기서 아들을 죽인 범인에게“하나님을 믿는 자기가 다 용서하겠노라”고 자비를 베풀지만, 이미 죄인은 감옥에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하나님께 용서를 받아 평안해졌다는 말을 듣고 정신적인 충격을 받습니다. 그리고 하늘을 향해 외칩니다.“내가 아직 용서를 안 했는데 하나님이 뭐라고 용서를 하십니까!”절규를 합니다.
아들을 잃은 것은 자기인데 왜 하나님이 맘대로 용서를 하고 말고 하냐고, 피해자인 자신은 밤마다 괴로움에 힘들어 하는데, 가해자인 범인은 하나님께 용서를 받았다며 평안하게 사는 게 맞느냐는 물음을 영화는 던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성경을 모르고 만든 영화입니다. 성경 속 하나님은 그런 분이 아니심을 지난 한 주간 레위기 말씀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하나님은 성막을 만들게 하시고, 그 성막에서 그 백성과 만나시겠다 하셨습니다. 단,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인데, 거룩하지 않은 인간이 죄를 가지고 하나님을 만날 수는 없기에 하나님은 이 성막에서 제사를 지내게 하셨습니다. 소를 잡고, 양, 염소, 비둘기를 잡아 그 피로 속죄의 제사를 드리면, 하나님은 그 백성의 죄를 사하여 주시사 거룩하다 하셔서 하나님과의 사랑 이야기를 이어가시겠다는 말씀입니다.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이 네 가지 제사는 모두 하나님께 죄를 고하며 제물에 안수함으로 죄를 전가하면 하나님은 모든 죄를 사하여 주신다 하셨습니다. 짐승의 피로 인간의 죄를 대속하게 하셔서 거룩한 백성으로 여기시겠다는 말씀은 하나님의 사랑에 기초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속건제는 아닙니다. 하나님이나 이웃에게 제물 상의 손해를 입혔을 때, 이때엔 하나님만이 아니라 그 손해를 입힌 당사자에게 반드시 20%, 그러니까 오분의 일을 더하여 배상하게 하셨습니다. 그래야 온전한 죄사함을 받고 거룩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욥기에도 그런 말씀이 나옵니다. 욥의 세 친구가 욥을 위로하러 왔다가 욥을 비난하고 성경적인 하나님을 자꾸 왜곡시켜 말한 것에 대해 죄없다 하지 않으시고 이 세 친구가 욥의 용서를 받아야 하나님도 용서해 주시겠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인간은 죄성을 갖고 태어나 그 죄 속에서 살아가는 연약한 존재입니다. 모든 사람은 죄를 범하였고, 그 죄로 인해 사망에 이르는데, 그 후에는 심판이 있다고 성경은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그런 인간을 사망에서 자유하게 하시려고 예수님을 속죄제물과 속건제물, 화목제물로 삼아 단번에 십자가에서 번제와 소제로 드리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죄와 상관없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자녀로, 천국을 유업으로 이을 상속자로 삼아 주셨습니다. 그리고 제사가 아닌 예수 이름으로 나아가 하나님과 깊은 사랑의 교제를 나누는 예배를 드리라 하셨습니다. 이 예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죄를 예수의 보혈로 씻기 위해 우리가 지은 모든 죄를 소에게 양에게 안수하여 전가 하듯, 예수님께 전가시키는 고백의 기도, 참회의 기도를 진심으로 정확하게 드렸느냐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피로 죄의 용서함을 구하여 죄 사함을 받지 못했다면 우리의 예배도, 믿음도 헛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거룩하라 하신 말씀과 상관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이렇게 예수님의 피로 죄사함을 받을 때, 이 예배를 향기로운 냄새라 하시며 매우 기뻐하셨습니다. 소가 양이 번제단에서 불에 완전히 타 소멸 되듯이 우리의 죄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을 매우 기뻐하셨다는 것입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 하심은 우리가 온전히 예수님을 의지하여 예배를 드리고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라는 말씀입니다.날마다 주님과 함께 동행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