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종류의 사람
한인 기독교회 송병일 목사
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서 두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 새 일을 시도하지 않는 사람과 새 일을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이다. 새 일을 시도하지 않으려는 사람은 기회에 저항을 한다.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를 불편하게 여긴다. 하던 일이나 계속하지 왜 그런 이야기를 꺼내는지를 못마땅하게 여긴다. 그러나 새 일을 시도하는 사람은 기회를 새로운 발견의 촉매제로 사용한다.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실패도 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결코 손해가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그 일을 하다 보면 또 다른 기회가 올 것이라는 기대를 한다. 하지만 새 일을 시도하지 않는 사람은 개인적인 비용을 지불하기를 거절한다. 반면 새 일을 놓치지 않으려는 사람은 그들의 생활 속에서 그 비용을 기꺼이 조달하려고 한다.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열매를 거두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여름에 수영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수영을 정식으로 배운 아이들과 그냥 수영장에서 놀기만 했던 아이들은 커다란 차이가 있다. 오래 전 아이들이 귀찮아하는 것을 모른 채 하고 정해진 기간 동안 수영을 가르쳤다. 켈리포니아에서 여름이면 아이들은 늘 수영장에서 지낸다. 그러니 가능하면 물을 즐기고 마음껏 돌아다니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수영을 정식으로 배우기 전과 배운 후에는 전혀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일단 물을 겁을 내지 않았다. 깊은 곳에는 들어가지 않으려고 했었는데 그 후에는 자신 있게 간다. 수영을 하는 모습도 아름답다. 나는 이 나이가 되도록 아직도 수영을 제대로 배우지를 못했다. 그래서 지금도 개헤엄을 친다. 피트니스 센터에 가서 수영을 할 때도 왠지 자신이 없고 부끄러울 때가 많다. 가능하면 사람이 있는 데서는 수영을 하고 싶지 않다.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비용을 들이지 않고 좋은 결과는 나타나지 않는다.
새 일을 시도하지 않는 사람은 실패하지 않았다고 즐거워한다. 실패하면 받을 비난을 받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가만히만 있어도 중간을 가는데 괜히 나섰다가 망신을 당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을 한다. 가능하면 무슨 일이든 실패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나 실패보다 더 나쁜 것이 있다. 그것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새 일을 놓치지 않으려는 사람은 실패가 아닌 무익함을 두려워한다. 성경에서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은 아무런 시도도 하지 않았다. 결국 그는 예수님에게 큰 책망을 받았다. 만약 받은 것을 가지고 열심히 해서 실패를 했다면 예수님은 5달란트, 2달란트 받은 사람과 똑같은 칭찬을 하셨을 것이다. 설혹 실패를 하더라도 새로운 기회가 주어졌을 때 최선을 다해 달려가는 사람은 참 아름다운 인생을 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