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업체 36% 2차 PPP 못 받아

2021-05-27     weeklyfocus

    지난해 1차 급여보호프로그램(PPP) 혜택을 본 한인 업체 가운데 상당수가 2차 혜택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SBA) 자료를 통해 1차 PPP를 받았던 100개 한인 업체의 2차 수령 현황을 분석한 결과, 100개 가운데 64개만 2차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2차를 받은 업체가 64%에 불과한 셈이다. 이처럼 1차에 비해 2차 혜택 업체가 감소한 것은 ‘25% 매출 감소 규정’의 영향이 크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2차 신청의 경우, 2020년 중 한 분기라도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25% 이상 감소한 곳만 접수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부분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업종이나 업체에 따라 충격에는 차이가 있었다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업종별로는 1차를 받았던 마켓 및 식품 유통업체 5곳은 모두 2차 PPP를 받지 못했지만, 식당은 22개 중 2차를 받지 못한 곳이 지난해 문을 닫은 동일장을 포함해 3곳에 불과했다. 즉 마켓 등은 지난해 자택대피령으로 호황을 누린 반면, 식당은 영업 중단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은 것이 입증된 셈이다. 또 예상대로 여행과 호텔업계의 주요 한인 업체 6곳 모두 1·2차 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여행업계가 심각한 타격을 받았음을 반영했다. 자바시장 중심의 한인 의류업계는 1차를 받았던 34개 업체 중 12곳이 2차를 받지 못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또 다른 해석이 나왔다. 여기에 일부 접수 현장에서는 25% 매출 감소 규정을 폭넓게 해석해 2차 융자금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는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