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 PGA 혼다 클래식 우승 … 임성재 공동 8위
맷 존스(41·호주)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70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존스는 21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골프클럽(파70·7천12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존스는 2위 브랜던 해기(미국)를 5타 차로 넉넉하게 따돌리고 2014년 4월 셸 휴스턴 오픈 이후 7년 만에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했다. 3라운드까지 3타 차 선두였던 존스는 이날 에런 와이즈(미국)에게 9번 홀까지 1타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와이즈가 10번 홀(파4) 약 8m 거리에서 퍼트를 네 번이나 하며 트리플 보기를 적어낸 덕에 비교적 손쉬운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 5타 차 우승은 1977년 잭 니클라우스(미국), 2010년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 이후 올해 존스가 세 번째다. 존스는 이번 우승으로 셸 휴스턴 오픈에서 우승했던 2014년 이후 7년 만에 마스터스에 출전하게 됐다. 그는 2014년 마스터스에서는 컷 탈락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자신의 유일한 PGA 투어 우승을 일궈냈던 임성재(23)는 최종 합계 5언더파 275타,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비록 타이틀 방어에는 실패했지만 올해 1월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 공동 5위 이후 약 2개월 만에 ‘톱10’ 성적을 냈다. 임성재는 이날 1, 3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2, 4번 홀에서는 한 타씩 잃으며 초반 제자리걸음을 했다. 15번 홀(파3)까지 1오버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임성재는 ‘베어 트랩’의 두 번째 홀인 16번 홀(파4)에서 2m가 조금 넘는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고 이날 이븐파를 맞췄다. 1972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1978년 니클라우스 이후 43년 만에 2연패에 도전했던 임성재는 바로 이 ‘골든 베어’가 쳐 놓은 ‘베어 트랩’에 걸려 2연패 달성에 실패한 셈이 됐다. 임성재는 1, 2, 4라운드 합계로는 이‘베어 트랩’을 이븐파로 버텼지만 전날 3라운드 17번 홀(파3)에서 더블보기가 아쉬웠다. 준우승한 해기는 현지 날짜로 자신의 30번째 생일에 자신의 역대 투어 대회 최고 성적인 2위에 올랐다. 해기는 원래 이 대회 출전 선수 예비 명단 6번이었다가 출전 자격을 얻었다. 그의 단독 2위 상금 76만3천 달러는 2017-2018시즌부터 이번 대회 전까지 네 시즌 간 벌어들인 상금 56만 달러보다 많은 액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