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매매율 14% 하락, 가격은 상승

2009-09-25     이하린 기자

8월에 판매된 메트로 지역의 주택 수가 전년보다 14% 하락했지만, 중산 주택 가격은 같은 기간동안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 판매된 주택의 수는 총 3,905채로, 7월의 4,440채와 작년 8월의 4,542채보다는 줄어들었다. 리맥스의 데이비드 시먼슨은“주택 판매가 약간 주춤한 것은 사실이지만, 공황 상태에 빠질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며 “그래도 올해 초에 판매된 주택 수에 비하면 60%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 1월에 판매된 주택의 수는 겨우 2,469채에 불과했다. 그러나 단독 주택 중산 가격은 8월에 227,000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89% 상승했다. 콘도의 중산 가격은 144,500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 상승했다.

8월에 주택 시장에 매물로 나와있는 주택의 수는 20,225채로, 2008년 8월보다 17.9%가 줄어들었다. 독립 부동산 분석가인 게리 바워는“특정한 가격대의 주택의 경우, 매물로 나온 것이 그 달에 팔린 주택의 수와 동등하거나 그 이하로, 이것은 주택 판매자에게 있어서 좋은 현상이다. 또 집을 사려고 하는 구매 희망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좋은 징조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비자 신뢰도가 증가하고, 꾸준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고용지수, 떨어지고 있는 이율 등도 주택 시장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주택 시장이 붕괴되기 시작한지 1년이 지난 현재, 모기지 회사들은 대출 규정을 더 강화해, 더 높은 크레딧 스코어와 수입 증거를 요구하고 있다. 서류는 완벽한 상태여야 하며, 대출 승인 기간도 더 늘어나 종전보다 더 오랜 시간을 참을성 있게 기다려야 모기지 대출을 받을 수가 있다. 그러나, 모기지 회사의 대출 규정 강화가 장기적으로 볼 때 부동산 시장을 더 안정시키는데는 도움을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온갖 편법을 동원해 분수에 넘치는 집을 산 사람들이 모기지 페이먼트를 감당하지 못해 차압당하고, 거품이 커질대로 커진 일부 부동산 시장의 집값이 폭락하는 일이 속출한 것이 결국은 곪을 대로 곪은 대출 업계의 편법 관행이 터진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가 처음 집을 사는 사람들에게 세금 크레딧을 제공해주고, 이자가 차츰 안정을 되찾아가면서, 판매되는 주택의 수나 주택 가격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다시 부동산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면서,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집을 산다”는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이하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