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국 대사 불러 경고하고
미국은 대만에 3억불 규모 무기 판매
2018-09-27 weeklyfocus
미국이 러시아 무기를 구매한 중국 군부를 제재하자 중국이 주중 미국 대사와 무관(武官)을 초치하고 예정됐던 미·중 군사 교류를 중단했다. 이 와중에 미국 정부는 24일 대만에 대한 3억3000만달러(3685억원) 규모 무기 판매안을 승인했고,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무역 분야를 넘어 군사 분야에서도 미·중 관계가 급속히 악화되는 양상이다. 중국 CCTV 등에 따르면, 정쩌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지난 21일 밤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 대사를 베이징 외교부로 불러 중국 군부에 대한 미국의 제재에 대해 강력 항의했다. 정 부부장은 “중국과 러시아가 군사 협력을 한다는 이유로 중국 군부와 책임자를 제재하는 것은 국제법을 위반한 악질적인 패권주의 행위”라고 했다.
22일에는 중국 중앙군사위 황쉐핑 국제군사협력판공실 부주임이 미 대사관 무관대리를 불러 “미국은 중·러 간 군사 협력에 간섭할 권리가 없다”며 “중국은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황 부주임은 이 자리에서 “미국에서 군사 관련 세미나에 참석 중이던 선진룽 해군 사령관을 즉각 소환했다”고 통보하고, 25~27일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중 합동참모부의 대화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20일“중국이 러시아에서 전투기와 지대공미사일 등을 구입한 것은 미국의 대(對)러시아 제재 위반”이라며 중국군의 무기·장비 현대화를 총괄하는 중앙군사위 장비발전부와 리상푸 장비발전부장(중장)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