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콜로라도 한인 테니스 대회
이틀간 열띤 경기 펼쳐, 우승은 수퍼 최-조성연 팀
2018-05-17 weeklyfocus
남자복식팀 수퍼 최-조성연 조 우승
대회 2일차가 되자 본선을 치르게 되면서 코트는 더욱 열기가 가득 찼고, 각 선수들은 대회 수준을 높이겠다는 책임감으로 최선을 다 해 경기에 임했다. 여자 결승은 일찌감치 판결이 났다. 방미정-최용주 조와 김수빈-김유빈 조가 결승에서 만났고, 방미정-최용주 조에게 우승 트로피가 돌아갔다. '오로라 한인 테니스’ 동호회 소속인 이 두 선수는 “꼴찌만 하지 말자라는 마음으로 출전했는데 우승까지 하게 되어서 상당히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남자 복식 결승전이었다. 총 19팀의 38명이 출전했는데 수퍼 최(66)씨와 김광영(65) 씨 팀이 맞수가 되었다. 이렇게 결승에서 만나게 된 두 팀은 팽팽한 대결을 벌이다 마침내 수퍼성 최와 조성연팀이 8대 4로 최종 승자가 되었다. 수퍼성 최 씨는 이미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정평이 나 있는 실력자였지만, 수술 후 회복이 다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도 우승을 해냄으로써 대회에 참가한 모든 이들을 놀라게 하며,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조성연씨는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11년 동안 테니스를 하고 있는데, 30년 이상 운동을 하는 분들을 이겼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수퍼 최씨는“우승을 목표로 했기 보다는 즐겁게 경기를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히며 기쁨에 가득 찬 함박 웃음을 지었다. 안타깝게 준우승에 머물게 된 최진영 선수는“아무튼 너무나 기쁘다. 오늘 수퍼 최, 조성연 두 명의 스타가 탄생했다. 모두가 멋진 경기를 해냈다는 자체가 기쁨이다. 승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라며 준비위원다운 소감을 밝혔다. 경기 첫날 우승 후보로 기대를 모으던 정병대, 김효 조는 3, 4위 전에서 김명철-박성재 조에게 8:4로 패하며 4위에 머물렀다. 김효 선수는 "준결승에서 수퍼 최, 조성연 조를 만났는데, 첫 세트를 쉽게 이기는 바람에 방심했던 게 패인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또 김효씨는 “테니스를 10년 여 동안 해 오면서도 이런 정식 대회에는 처음 참가한 것인데 많은 것을 배우는 좋은 기회였다”고 밝히고 “테니스는 운동량이 상당히 많은 스포츠이기 때문에 테니스 인구가 늘어난다는 것은 사회가 건강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한의사다운 소감을 들려주었다. 3위를 차지한 김명철-박성재 조는 결과가 아쉽기는 하지만 즐겁게 경기를 풀어나갔고, 이렇게 한인들이 모여서 오픈한 테니스 대회에 참가한 것이 기쁘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시선을 끈 인물 중 하나는 경기 이틀 내내 심판을 본 니콜라스 벨로티(Nicolas Bellotti)이다. 프로 테니스 코치인 니콜라스는 한국 음식을 일주일에 4일이나 먹을 정도로 한국을 좋아해서 기쁜 마음으로 자원봉사를 자청했다고 한다. 그는 “공정하게 심판을 보려고 노력했다. 즐거운 대회를 한국인들과 함께 해서 기쁘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날 응원을 나온 가족과 친지들은 점수가 날 때마다 환성을 올리며 경기 분위기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돋구웠다. 선수들은 응원 덕분에 더욱 분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44명의 선수, 내년을 기약하며 대회 마무리
장원용 덴버한인테니스 동호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폐회식에서는 김현주 대회장의 우승자들에 대한 트로피와 상금 수여가 있었다. 이어서 김현주 대회장은 “날씨가 안 좋아서 몇 번씩이나 날짜를 변경했음에도 모두들 참석했다. 정말 대단하다. 모두들 수고가 많으셨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서 참가한 선수들 및 응원을 온 가족 친지 모두를 대상으로 한 경품 뽑기 행사를 마지막으로 제1회 콜로라도 테니스 대회는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김현주 대회장을 비롯해 유영식·장원용 운영위원장, 정배인 심판위원장, 최관규·김성훈 준비위원, 김재경 경기위원장 및 최진영 경기위원 등이 대회를 위해 수고해 주었다. 이 밖에도 주간포커스, 대한테니스협회, 수퍼최, 정배인, 최관규, 유영식, 이문수, 유대식, 유동원, 최진영, 조성연, 장원용, 김명철, 김성열, 박성재, 권태중, 이태익, 김병수, 김재경, 한상섭, David Kim, PGA Superstore 등에서 대회를 위해 도움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