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몽당 / 사격장서 아버지가 실수로 쏜 총에

10대 아들 숨져

2016-07-07     weeklyfocus
           플로리다 주의 사격장에서 아버지가 우발적으로 쏜 총에 맞아 10대 아들이 숨졌다. 윌리엄 브럼비(54)는 이날 오후 3시 15분께 플로리다 주 새러소타의 사격장에서 권총으로 사격 연습을 했다. 연습 도중 벽을 맞고 굴절된 탄피가 브럼비의 윗옷 뒤로 들어갔다. 브럼비는 총을 쥐고 있던 오른손으로 윗옷 속의 탄피를 꺼내려던 와중에 총이 뒤쪽으로 발사됐다. 브럼비의 뒤에 바로 서 있던 아들 스티븐 브럼비(14)는 발사된 총을 맞고 쓰러졌다. 아들 브럼비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사격장에는 24살 난 다른 아들과 12살 딸도 있었지만, 이들은 다치지 않았다고 새러소타 카운티 경찰은 설명했다. 이번 사건으로 아버지 브럼비는 체포되지 않았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선 총기 사고로 모두 1만3천286명이 숨졌다.

성조기 부착
죄수복 강요 논란

            한 경찰 국장이 죄수들에게 애국심을 고취하려 성조기가 부착된 옷을 강요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의 치안 책임자인 조 아파이오(84) 경찰 국장은 독립기념일인 4일부터 마리코파 카운티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죄수들에게 흑백 줄에 성조기가 부착된 죄수복을 착용하도록 했다. 이뿐만 아니라 조회 시간에는 방송으로 ‘갓 블레스 아메리카(God Bless America)’란 노래와 미국 국가를 들려주고 이를 따라 부르도록 했다. 애국심을 강조하는 보수 강경주의자인 아파이오는 앞서 2013년도에는 남자 죄수들에게 속죄의 뜻이라며 분홍색 속옷을 입혔고, 2014년에는 교도소 재소자 38명이 성조기를 찢고 발로 밟아 버렸다는 이유로 1주일간 빵과 물만 주는 징벌을 내린 바 있다. 그는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를 공개 지지한 바 있다.

리틀도쿄, 사무라이 검 소동
정신이상 남성, 8시간 대치

           한인도 많이 찾는 LA다운타운 리틀도쿄 한 쇼핑몰에서 한 남성이 일본도를 휘두르며 경찰과 대치하는 소동을 벌였다. 지난 3일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15분쯤 리틀도쿄 저패니즈 빌리지 플라자에서 한 남성이 사무라이 검을 든 채 경찰과 8시간 넘게 대치했다. LAPD는 이 남성이 쇼핑몰 내 기념품점에서 사람들에게 윽박지른 뒤 경찰이 출동하자 일본도를 든 채 저항했다고 전했다. 경찰특공대(SWAT)는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장시간 설득 끝에 이 남성을 체포했다. 목격자들은 이 남성이 기념품점에 들어올 때부터 이상한 말과 행동을 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엘리베이터 사고 많은 뉴욕시
"가만 있는 것이 살아 남는 길" 캠페인

           뉴욕시 당국이 타고 있던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멈춰 안에 갇힐 경우 '억지로 빠져나올 생각을 하지 말라'는 캠페인 광고를 5일 시작했다. 시 건축담당 국에 따르면 지난 해 엘리베이터 사고로 5명이 숨지고 51명이 다쳤다. 특히 안에 갇힌 승객들이 스스로 빠져나오려고 애쓰다가 최악의 죽음을 맞는 경우가 많다고 시는 지적했다. '안전하게 빠져나오는 것, 그것은 가만 있는 것'이란 제목의 이 광고는 불의의 운행 정지 상황에 빠진 엘리베이터 승객에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엘리베이터의 비상 버튼을 누를 것을 권유하고 있다. 이어 광고는 '문을 억지로 열려고 시도하지 말고, 위로나 아래로 뛰어내리려고 하지 말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럴 경우 오히려 엘리베이터의 브레이크 시스템에 충격을 주고 엘리베이터를 멋대로 움직이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비상 호출에 대한 응답이 오기 전까지 독자적인 수단으로 엘리베이터 안을 떠나서는 안 된다고 광고는 경고한다. 그리고 '혹시 이 엘리베이터가 자유낙하해 저 아래로 곤두박질해 버리리라는 공포는 가지지 말라'. 이런 일은 결단코 일어나지 않는다고 시 건물담당 국은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테러범 오해받은 아랍 남성
"이건 그냥 우리 복장"

          오하이오주에서 이슬람 전통 복장을 입었다는 이유로 테러리스트 누명을 쓴 아랍에미리트(UAE) 국적 남성이 "이건 우리의 복장일 뿐"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UAE 기업가인 아흐메드 알 메날리(41)는 4일(현지시간)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난 그저 미국인들과 이 사회에 이게 우리의 복장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알 메날리는 지난달 29일 지병 치료차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를 찾았다가 한 호텔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깐두라(이슬람의 남성 전통의상) 차림의 그를 수상히 여긴 직원의 신고 때문이었다. 오해가 풀리기는 했지만 알 메날리는 이번 사태로 "영혼에 깊은 상처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자신의 이슬람 복장에 대해 한치의 부끄러움도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무슬림 권익단체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 오하이오 지부의 줄리아 시어슨 이사는 알 메날리가 평범한 관광객과 다를 바 없었다고 NBC뉴스에 해명했다.

플로리다 앞바다
심각한 녹조로 몸살

           독립기념일 연휴가 한창인 가운데 플로리다주 앞바다에 심각한 녹조가 발생해 주민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4일 ABC 뉴스에 따르면 2주 전부터 플로리다주 서부 해안에서 녹조가 번식하기 시작하면서 일대가 온통 녹색으로 물들었다. 연휴를 맞아 물놀이를 즐기려던 주민과 관광객 수천 명이 이례적인 녹조 현상 때문에 휴가 계획을 취소하고 있다고 ABC 뉴스는 전했다. 심한 녹조로 지난주 문을 닫았던 일부 해안이 이주 들어 재개장하기는 했지만, 관리자들은 시민들에게 당분간 물놀이를 자제하라고 요청하고 있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녹조가 가장 심각한 4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문을 연 해수욕장들도 상황이 악화되면 언제든 다시 폐쇄될 수 있다. 녹조 현상은 지난달 주 당국이 홍수 예방을 위해 오키초비호의 오염된 물을 바다에 방출한 뒤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녹조가 발생한 뒤 일부 주민들이 두통, 호흡 곤란, 발진 증상을 호소하고 있어 보건 당국이 녹조와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악취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정과 직장에 공기 청정기를 설치하는 주민들도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