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첫 등장 만화책
최소 4억8000만원 예상
2016-02-18 weeklyfocus
세상에 처음 스파이더맨을 선보였던 만화잡지가 경매에서 우리 돈으로 수억원에 팔리게 됐다. 지난 14일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오는 18일 미국 '헤리티지 옥션'이 주관하는 경매에 등장할 ‘어메이징 판타지’ 15호가 최소 40만달러(약 4억8000만원)에 팔릴 전망이다. ‘어메이징 판타지’는 미국 마블코믹스가 1961~1962년에 발간한 만화잡지다. 가장 유명한 시리즈는 ‘스파이더맨’이 등장한 15호다. 방사능 거미에 물린 뒤 초능력을 가진 스파이더맨이 악당을 붙잡고 도시를 넘나드는 그림이 표지를 장식했다. 발간 당시 15호 가격은 12센트(약 145원)였다. 왈터 야코보스키(60)는 1980년에 1200달러(약 145만원)를 주고 15호를 샀다. 그의 어머니는 “힘들게 번 돈을 미친 짓에 쓴다”고 잔소리했으나, ‘헤리티지 옥션’은 “야코보스키는 큰 가치를 지닐 것을 잘 알아본다”고 인정했다. 헤리티지 옥션에 따르면 15호는 4000~5000부 정도 인쇄됐다. 그가 가진 15호 상태는 최상급이며, 10점 만점에 9.4점 정도라고 극찬했다. 보존 상태 평가에서 9.6점을 받았던 한 판본은 2011년 경매에서 110만달러(약 13억3000만원)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어렸을 때부터 만화책을 좋아했던 야코보스키는 도서관에 가는 척하며 만화가게로 빠지기 일쑤였다. 그는 스파이더맨 외에도 ‘판타스틱 포’, ‘저스티스 리그 오브 아메리카’ 등 총 7만5000달러(약 9000만원) 상당의 만화책을 이번 경매에 내놓는다. 야코보스키는 경매에서 생길 수익금으로 뉴욕 롱아일랜드 동부 캘버턴에 있는 17에이커(약 6만8796㎡) 크기 채소 농장을 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