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 대선] 아이오와 코커스 공화당 이변...뒤집힌 1등

트럼프 여론조사 1위는 '거품'

2016-02-04     weeklyfocus
        1일 아이오와주에서 펼쳐진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테드 크루즈(텍사스) 연방 상원의원이 부동산 억만장자 도널드 트럼프에게 승리하고, 한참 뒤처졌던 주류 측 후보 마코 루비오(플로리다) 연방 상원의원이 두 사람을 바짝 추격하면서 경선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크루즈는 공화당 코커스(당원대회) 사상 가장 많은 18만7000여 명이 투표에 참여했는데도 선두 주자인 트럼프를 3.4%포인트 차로 제쳤다. 2012년 참여자 12만1354명을 훨씬 넘는 숫자였다. 투표율이 높으면 '아웃사이더'인 트럼프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었는데 빗나간 것이다. 크루즈는 아이오와에서 영향력이 큰 기독교 복음주의자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99개 카운티(행정구역)를 완주하는 '바닥 훑기 작전'을 통해 지지를 이끌어냈다고 뉴욕타임스 등은 분석했다. 쿠바 이민자의 아들인 그는 보수파 목사 아버지의 영향으로 침례교계 고등학교를 나왔다. 크루즈는 선거 승리를 선언하면서 "신이시여, 미국을 축복하소서"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지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크루즈는 트럼프보다 18%포인트나 뒤지지만, 이번 승리가 분위기를 바꿀 것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그의 강경 보수 이미지에 대한 당 주류 측의 거부감이 크다는 게 약점이다. 트럼프는 유세 때마다 투표에 나서 달라고 호소했으나 2위에 그쳤다. 대의원 수에서는 3위인 루비오와 똑같은 7명을 확보하는 데 그쳐, '여론조사 1위 신화'가 허무하게 무너질 수 있다고 언론들은 관측했다. 정치 전문 매체인 폴리티코는 '2016년 첫 패배자'로 트럼프를 규정했다. 아직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서 34%의 지지율을 보이지만, 이번 경선을 볼 때 지지율 상당 부분이 허수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가 잘나갈 때도 "공화당 후보로 크루즈가 선택될 것"이라고 관측한 바 있다. 트럼프는 투표 결과 발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들 아이오와를 포기하라고 했지만, 이렇게 2위를 했다"며 "이제 뉴햄프셔로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다소 힘이 빠진 표정이었다. 공화당 주류는 루비오의 선전을 반기고 있다. 크루즈나 트럼프 모두 당의 주류와는 거리가 먼 인물인데 여론조사 1, 2위를 달리자 고민이 많았다. 당초 주류가 기대를 걸었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토론할 때마다 인기가 떨어져, 이번 경선에서는 3%의 지지율로 6위에 그쳤다. 이런 상황에서 주류 후보로 꼽히는 40대의 루비오가 두 자릿수로 뒤지던 크루즈, 트럼프에게 각각 5%포인트, 1%포인트 차로 따라붙자 희망을 갖기 시작했다. 당 지도부는 흩어져 있는 주류 후보들을 루비오로 단일화하는 작업에 곧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CNN은 "루비오가 다른 경선에서 1, 2위를 차지할 가능성을 보이면, 공화당 주류가 적극적으로 나서 교통정리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아이오와에서 3위권에 들지 않고 당 후보로 확정된 경우는 없었다. 당 지도부는 막강한 자금력을 토대로 끊임없이 루비오 공격 광고를 내보내는 부시 진영을 설득해 루비오 지지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루비오는 이번 선전을 계기로 뉴햄프셔에서 최소 2위를 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잘못 출력한 복권 고객이 구매 거부 직원이 대신 샀는데‘700만달러 잭팟’

       실수로 복권을 잘못 출력한 한 마켓 직원이 고객이 이를 구입하기를 거부하자 어쩔 수 없이 이를 샀다가 700만달러 잭팟에 당첨돼 화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워싱턴 DC 근교의 버지니아주 폴스처치에 위치한 해리스 티터 마켓에서 매니저로 일하는 마이클 도넬리는 지난달 어떤 고객이 파워볼 복권을 달라고 했으나 복권 기계 버튼을 잘못 눌러 엉뚱한 복권인 ‘Cash4Life’를 뽑아 건네줬다가 고객이 이를 사지 않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이 복권을 구입하게 됐다. 하지만 이 복권은 지난달 7일 1등 추첨에서 6개의 번호 모두가 일치하면서 도넬리는 거금 700만달러를 거머쥐는 행운아가 됐다. 도넬리는 이후 지난달 29일 복권국을 찾아 당첨 사실을 알리면서 일시불 대신 평생 매일 1,000달러씩 당첨금을 받기로 했다.

"은퇴하기엔 너무 가난" 55세 이상 가구 29%

       교외의 '마이 홈'에서 가족과 개 한 마리 키우며 단란하게 살다가 은퇴한 뒤 RV차량을 타고 전국일주를 하는 것. 바로 '아메리칸 드림'이다. 그런데 이 아메리칸 드림의 하이라이트인 '은퇴'가 도저히 이룰 수 없는 꿈이 돼가고 있다. 은퇴를 하고 싶어도 재정 상황이 여의치 않아 할 수 없게 된 미국인이 갈수록 늘고 있다. LA타임스는 31일자에서 연방정부회계감사국(GAO) 자료를 인용, 가장이 55세 이상인 가구 중 절반 이상은 은퇴를 할 재정적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GAO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 가구 중 29%는 은퇴 이후 수령할 베니핏(사회보장연금, 은퇴연금)이 없거나 은퇴를 위한 저축이 전혀 없다. 23%의 가구는 베니핏은 받을 수 있지만 은퇴 저축이 한 푼도 없는 상황이다. 은퇴를 위해 저축하고 있는 가구 비율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4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