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이름 앞으로 5,500만달러 유산이”

사기 우편물 나돌아

2016-01-28     weeklyfocus
       최근 미국 내에서 ‘5,500만달러에 달하는 유산 상속자를 찾고 있다’는 사기성 우편물이 돌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사기편지들이 한인들을 대상으로도 뿌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기 우편물은 거액의 돈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현혹하며 송금비용을 보내라는 사기수법을 쓰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인 여성 권모씨는 며칠 전 영국 소재의 한 은행이 발신인으로 찍힌 우편물에 ‘권씨 성을 가진 싱가포르인이 막대한 유산을 남기고 사망했는데 귀하가 유일한 상속자인 것으로 추측된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았다. 이 편지에 따르면 발신인은 영국 런던 소재의 요크셔뱅크 PLC 소속 오퍼레이션 & IT 디렉터 ‘존 쇼벨린’이라는 이름으로 명시돼 있다. 편지의 주요내용은 요크셔 뱅크의 고객인 ‘징 J 권’ 이라는 이름의 싱가포르인이 자신의 가족과 함께 버마를 여행하던 중 비행기 추락으로 일가족이 사망했으며, 고인 명의로 된 예금 3,888만6,000파운드(5,560만6,980달러)의 상속자인 권씨가 유일한 친척으로 확인을 부탁한다는 내용이다. 특히 편지에는 자신들이 권씨를 유일한 상속인으로 추정하는 “충분한 증거와 법적 근거를 마련해 놓고 있다”며 “간단한 확인 절차를 통해 유산을 확실히 인도해 줄 수 있으니 믿고 연락을 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전체 유산 가운데 60%는 상속인에게 전달되며, 38%는 은행 측에, 나머지 2%는 송금비용으로 빠져나갈 것”이라며 이메일 주소와 영국 현지 수신 전화번호와 팩스번호를 남겨놓았다. 경찰은 이와 관련 최근 우편 또는 이메일을 통한 유산상속 사기가 유행하고 있다며 주의를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