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트럭 번쩍 들어 아버지 구한

19세 소녀의 '초인적인 힘'

2016-01-14     weeklyfocus
        지난 10일 폭스 뉴스는 불이 난 트럭 밑에 깔린 아버지를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들어 올려 구한 19세 딸의 ‘생명을 구한 모범 시민상’ 수상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11월 버지니아 주에 사는 에릭 헤펠마이어는 집 안 차고에서 소형 트럭을 정비하고 있었다. 그는 타이어를 갈 때 쓰는 기구를 이용해 차를 바닥에서 들어 올렸고 그 틈 사이로 들어가 수리를 하던 중이었다. 하지만 차를 받치고 있던 기구가 갑자기 주저앉아 버리면서 그는 순식간에 차 밑에 깔려버렸다. 더 큰 문제는 그다음에 벌어졌다. 차가 주저앉으면서 차고가 흔들리는 충격으로 인해 바닥에 있던 휘발유통이 엎질러졌고 곧이어 트럭과 차고에 불이 붙게 된 것. 한편 십여분 전 차고로 향했던 아버지를 본 딸 샬럿 헤펠마이어(19)는 갑자기 차고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그는 “차고 주변으로 도착했을 때 이미 그곳은 불과 연기가 자욱했다”고 했다. 그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할 법도 했지만 침착하게 아버지를 찾으려 주변을 둘러봤고 이윽고 불이 붙은 트럭 밑에 몸이 깔려 빠져나오지 못한 아버지를 발견했다. 그는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경황도 없이 곧장 차고 주변으로 뛰어들어 두 손으로 불타는 차량을 번쩍 들어 올렸고 그 틈으로 아버지가 위험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도왔다. 아버지를 구해낸 딸은 화재로 인해 더 큰 피해 상황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차고의 문을 닫았고 집 안에 있던 가족들 모두를 바깥으로 대피시키며 끝까지 현명하게 대처했다.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맨발로 불 속을 뛰어든 10대 소녀의 소식은 각종 소셜네트워크와 언론 매체에 알려졌다. 매체들은 “신장 167cm의 어린 소녀가 성인 남자도 들기 어려운 ‘소형 트럭’을 두 번이나 들어 올린 ‘수퍼맨’ 같은 힘이 솟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아버지를 걱정하는 딸의 마음이 불가능을 가능케 할 만큼 컸기 때문”이라며 칭찬했다. 화재 사건이 일어난 석 달 후인 지난 7일, 그는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발행한 ‘모범 시민상’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