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하려면 물을 마셔라

 우리가 가장 손쉽게 이용할 수 있으면서 경제적인 건강법으로 "물마시기"를 들 수 있다. 물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나 너무나 흔한 탓인지 그 중요성을 잊어버리기 쉽다. 땀을 많이 흘리는 노동을 하는 사람들은 탈수가 되면 급히 마실 물을 찾게 된다. 그러나 땀도 그렇게 흘리지 않고 여러 가지 분주한 일로 둘러 싸인 사람들은 갈증이 나도 갈증을 무시해 버리고 지나치기가 쉽다. 많은 경우에 이들은 이러한 갈증을 커피나 차 종류, 청량음료, 나아가서는 알코올로 해소를 하고 있다. 그러나 물이 독소의 정화제라는 것을 안다면 이것이 얼마나 신체에 부담을 주는 일인가를 알게 될 것이다. 카페인이나 알코올 각종 청량음료에 든 첨가제 모두가 실은 해독되어야 하는 독소들이고 이 때문에 우리 몸은 더 많은 물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물은 인체 내의 독소를 없애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트레스가 심할 때, 잠을 제대로 못자서 찌부둥할 때, 더운 날씨에 축 쳐져 있을 때, 우리 몸은 자동적으로 물을 달라고 신호를 보낸다. 이러한 신호에 따라 한 잔의 물을 쭉 들이킬 때 우리 몸이 얼마나 빠르게 회복되는 것인가를 생각해보라.

그러나 우리는 제때에 충분한 물을 마시지 못한다. 물의 부족을 알리는 우리 몸의 센스는 점점 무뎌지고 나중에는 물 부족이 있어도 센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갈증 신호를 보내지 않게 된다.

로레인 데이 박사는 인체가 탈수 상태에 놓이면 기아 운영체제에 돌입한다고 한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비상사태에 이르러서도 잘 못느낀다는 데 있다. 로레인 데이 박사는 탈수 상태는 요통, 관절염, 궤양성 통증, 그리고 수분 부족에서 오는 협심증, 고혈압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인체는 히스타민을 생산하고 히스타민은 다시 프로스타글란딘과 같은 물질을 만드는데 이게 고통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우리의 몸은 물을 원한다. 신선하게 공급된 물은 변비의 해소를 돕고 장 점막을 정화하여 영양 섭취가 더욱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게 한다. 혈액의 생성도 더욱 활발해지고 독소 배출도 더욱 쉬워진다. 물은 또한 대사를 가속화하고 저장된 지방을 처리하도록 도움으로써 더 많은 칼로리를 소비하도록 돕는다.

인체에 미치는 물의 효과를 전문적으로 연구해 온 바트만게리지 박사(Dr. F.Batmanghelidj, M.D.)에 의하면 다음과 같은 질병들이 단지 물만 마심으로써 개선될 수 있다고 한다. 두통, 고혈압, 빈혈, 류머티즘, 일반적인 마비, 비만, 관절염, 부비강염, 심계항진, 현기증, 기침, 천식, 기관지염, 폐렴, 뇌막염, 신장결석, 비뇨기 질환, 애시도시스, 위장염, 이질, 탈항, 변비, 당뇨, 안질환,안염,생리불순, 백혈병, 자궁암, 유방암, 후두염 등이다. 이 중에서 변비는 단지 하루만에 애시도시스는 이틀만에 당뇨는 일주일, 고혈압은 4일, 암은 4주, 폐렴은 3달 만에 개선된다고 하였다.

물 마시는 방법

물 마시는 양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육체노동을 많이 하고 가공식품을 즐겨 먹으며 술 담배를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더 많은 물의 섭취가 필요하다. 대개 하루에 2리터 이상의 물을 마셔야 하는데 소변의 색깔이 무색 투명할 때까지 물을 마신다. 패트병에 하루에 마실 물을 담아 늘 가까이 두고 있어야 물 마시는 것을 잊지 않게 된다.

물을 마실 때는 오염되지 않은 맑고 깨끗한 물을 섭취해야 한다. 현대인은 식생활의 잘못으로 대부분의 경우 체액이 산성으로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알칼리수를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유의해야 할 것은 식전 30분부터 식후 2시간 사이에는 물을 마시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동안에 물을 마시면 소화액이 묽어져서 입으로 들어온 음식을 살균하고 소화시키는 것이 어렵게 된다. 이 시간은 피하되 나머지 시간은 물을 마음껏 마신다.

바트만게리지 박사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두 잔, 식사 30분 전에 한두 잔을 마셔야 한다고 말한다. 이렇게 하면 적절한 소화를 위해 미리 몸을 준비시키고  체중 조절을 도우며 위식도역류성 질환을 예방하게 된다. 매끼 식사 2시간 후에도 한두 잔을 마셔서 물 섭취가 하루 전체를 통해 균형 있게 이루어지도록 한다. 자기 전에도 한 잔을 마시면 편안한 수면에 도움을 준다. 물도 마셔야 하는 타이밍이 중요

물을 꼭 마셔야할 때

◇기상 직후
일어나자마자 물을 한 잔 마시면 밤새 축적된 노폐물이 몸 밖으로 배출돼 체내의 신진대사가 촉진되며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신장의 부담도 덜 수 있다. 또한 배설기능이 강화돼 변비를 예방해서 하루를 가볍게 시작할 수 있다. 이 때, 사과 반쪽이나 키위, 귤, 토마토를 하나 먹으면 변비 예방에 더 좋다.

◇아침식사 30분 전후
식사 전 물 한 잔은 위장의 컨디션이 조절돼 과식을 예방할 수 있다. 식후 30분 후에는 유산균이 풍부한 요구르트를 바로 먹으면 소화도 잘 되고 위와 장에도 좋다.

◇오전 일과 중
사무실에 앉아 일을 하다 지치거나 피곤할 때 물을 한 잔 마시면 피로도 풀리고 지루함을 덜 수 있다. 물이 흡연 욕구를 억제하므로 흡연자라면 담배를 피우고 싶을 때마다 마시는 게 좋다. 점심 먹기 1시간쯤 전, 바나나를 하나 먹으면 피로회복에도 좋고 점심에 과식하는 것을 막는다.

◇오후 일과 중
출출할 때 마시는 물 한 잔은 군것질 욕구와 흡연 욕구를 줄인다. 그래도 출출하다면 사과나 배를 하나 씻어 껍질째 먹는다.

◇저녁식사 할 때
저녁식사하면서 술을 마시는 경우엔, 물을 안주삼아 술 한 모금에 물 한 모금씩 마신다. 술에 덜 취하는 것은 물론 알코올 대사물을 빨리 배출시켜 다음날 숙취도 덜어준다.

◇잠들기 전
잠들기 전 반 잔의 물은 숙면을 돕는다. 자는 동안에도 우리 몸은 쉬지 않고 물을 소비한다. 수면 중 갈증을 느끼면 잠에서 깨게 돼 숙면을 방해한다. 단, 잠들기 직전에 너무 많이 마시면 얼굴이 붓고 수면 중에도 쉽게 요의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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