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만 느껴지던 겨울이 지나고 어느새 얼굴에 닿는 바람이 포근하게 느껴지는 게 ‘봄’이 시작된 것 같다. 외투를 벗어내고 봄옷을 입으려고 하니, 겨우내 두꺼운 옷 속에 감춰뒀던 군살들이 여자들의 고민거리로 떠오른다. 하늘하늘한 시폰 원피스를 입기 위해 이제 다이어트를 시작해야 할 계절이 왔다.

예전에는 다이어트라고 하면 단순히 체중계 상의 체중을 생각하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요즘에는 단순히 체중만이 아니라 건강까지 생각해 올바른 다이어트 방법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이어트는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뿐만 아니라 체중이 적게 나가는 사람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체중은 적게 나가지만 상대적으로 체지방이 많은 ‘마른 비만’은 오히려 더 많은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기도 하다. 보통 이런 ‘마른 비만’은 부분 비만, 특히 복부 비만과 연계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팔다리는 가늘지만 몸통은 두껍고, 마른 것 같지만 불필요한 부분에 체지방이 지나치게 쌓여있는 경우 잘못된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오히려 빼고 싶지 않은 부분은 더 빠지고 체력은 체력대로 고갈되는 경우가 흔하다. 상체 비만이나 하체 비만인 경우도 상대적으로 살이 찐 부위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경우도 있다. 바로 이것이 다이어트에 있어서도 각자의 다른 체형에 따른 올바른 진단과 계획이 필요한 이유라 하겠다.

체중을 줄일 때 가장 중요시 해야 하는 것은 바로 ‘건강’이다. 한방적으로는 ‘올바른 기혈순환’이 되는 원래의 우리 몸을 되찾는 것이다. 불과 몇 십 년 전만 해도 못 먹어서 생기는 질병이 많았지만, 요즘은 영양 과잉으로 인해 대부분의 질병이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양 과잉은 우리 몸에 불필요한 습담(濕痰), 즉 노폐물을 체지방의 형태로 쌓아놓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습담과 노폐물에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잘못 취하는 자세들도 기여를 한다는 사실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특히 하루 종일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학생이나 사무직 직장인의 경우에는 점점 구부정해지고 체형이 비뚤어지기 쉬운데, 특별한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비뚤어진 자신의 몸을 간과하다, 통증이 나타난 이후에야 관심을 갖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잘못된 자세는 근육의 긴장도를 변화시키고, 양쪽이 대칭되어야 할 근육이 한쪽만 과도하게 단축되거나 이완되어 불균형을 만들어 결국 잘못된 체형으로 굳어지게 된다. 이런 잘못된 체형이 알게 모르게 우리 몸의 불필요한 군살과 통증을 만들어낸다. 바로 이것이 아무리 다이어트를 해도 우리가 원하는 부위의 군살, 즉 부분 비만이 해결되지 않는 이유이다. 부분 비만의 치료에 있어 그 어떤 치료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상 생활에서의 자세와 습관이라 할 수 있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있는가? 혹시 온종일 같은 자세로 앉아있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스트레칭부터 시작해보자. 같은 자세로 멈춰있는 근육은 피로하고 뭉치기 마련이다. 그리고 구부정했던 자세를 바로잡아 보자.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어깨를 펴보자. 우리의 몸은 스스로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만큼 반드시 그 보답을 줄 것이다


수술 없이 지방만 분해, 가능할까?
겨울이 지나가고 있는 지금, 많은 여성들이 다이어트를 위해 음식을 먹을 때 칼로리를 따지고 다양한 운동을 배우는 등 지방과의 전쟁을 치루고 있다. 하지만 지나친 운동은 오히려 우리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음 또한 명심해야 한다. 자신의 상태에 맞는 꾸준한 운동은 체중조절 뿐 아니라 건강을 유지하는데도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운동은 평생 함께 해야 하지만 우리 몸 곳곳에 숨어서 떨어질 생각을 안 하는 군살을 속속들이 제거하기엔 어려운 면이 분명 존재한다. 따라서 군살 없는 멋진 몸매라인을 만들기 위해 지방흡입 수술을 하는 인구가 꾸준하게 늘고 있다. 하지만 지방흡입은 마취와 절개가 필요한 수술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에 따른 위험성이 존재한다. 흉터가 남게 되고 통증도 수반되며 일정기간의 회복기간도 필요하다. 하지만 의술의 발달로 현재는 수술 없이 지방세포를 파괴하는 네오울트라라는 장비가 등장했다.
네오울트라는 비침습적 초음파를 이용하여 지방 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시술로 수술 없이, 고통 없이, 일상으로의 복귀가 빠른 지방을 제거하는 가장 확실하고도 안전한 방법 중 하나이다. 네오울트라를 이용한 시술은 멍과 붓기, 흉터가 없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고, 추가적 요법이 필요 없으며 결과도 오랫동안 지속된다. 눈에 띄는 효과를 보기위해서는 3~5회 가량의 시술이 수반되어야 하고 마사지 요법이 병행되어야 한다.

40세를 넘었다면 봄철 운동, 주의해야
활동량이 많아지는 봄, 무턱대고 운동을 했다간 오히려 몸을 망칠 수 있다. 특히 40세 이후 중년으로 넘어가면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많다.

이 나이 이후에는 특히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위험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높은 강도의 운동은 피해야 한다. 만성질환자나 면역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사람들의 지나친 운동은 몸에 ‘독’이 될 수 있다.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협심증 환자는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봄이 시작되는 3월에 협심증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겨울 동안 체내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늘어나고, 운동량은 줄어 있는 상태에서 갑작스럽고 심한 운동이 심장에 큰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고대 안산병원 순환기내과 김용현 교수는 “심장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서는 기온이 올라간 낮에 강도가 낮은 스트레칭이나 걷기 운동부터 시작해야 하고, 기온이 올라가면 운동 강도를 서서히 높이는 것이 좋다”며 “특히 고혈압을 비롯한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 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갑작스런 운동으로 당대사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운동 전 자신의 혈당치가 250㎎/㎗ 이상이면 운동을 피해야 한다. 또 인슐린주사를 맞고 있다면 주사를 맞은 후 1시간 후부터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특히 운동 중 정신이 멍해지거나 시야가 흐려지면서 저혈당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간단한 주스나 사탕을 준비해야 한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