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좋을 때군!” 알콩달콩 연애 중인 연인들을 향해 주위에서 곧잘 이런 말을 건넨다. 서로 좋아하는 감정이 무르익어 무척 행복할 때란 뜻으로 한 말이겠지만 어법에 맞지 않는 표현이다. ‘한참’이 아니라 ‘한창’이라고 해야 의미가 통한다.

‘한참’이란 단어의 유래를 떠올리면 좀 더 구분하기 쉽다. ‘한참’은 두 역참(驛站) 사이의 거리를 일컫는 말로도 사용하는데, 여기서 ‘시간이 꽤 지나는 동안’이란 의미가 생겨난 것으로 추정한다. 역참은 공무로 여행하는 사람에게 숙식과 말 등을 제공하던 곳으로, 이 참과 참 사이를 오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 데서 이러한 뜻으로 쓰이게 됐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