盤根錯節 <반근착절>

盤 소반 반 / 根 뿌리 근 / 錯 어긋날 착, 둘 조 / 節 마디 절


풀이 : 구부러진 나무뿌리와 울퉁불퉁한 나무의 마디란 뜻.

고사유래 : 후한의 대장군 등즐은 서북 변경인 이민족이 병주, 양주를 침입해 오자 국비 부족을 이유로 양주는 포기하고 병주만 방어하자고 했다. 그러나 수재로서 낭중(郎中)의 직책에 있던 우후가 반대를 했다.”함곡관의 서쪽에는 장군이 나오고 동쪽에서는 재상(宰相)이 나온다고 합니다. 예로부터 열사무인(烈士武人)으로서 관서의 양주 출신이 많지 않습니까? 이러한 땅을 이민족에게 맡긴다는 것은 결코 안 될 말씀입니다.” 좌중 인사들도 다 우후의 의견에 찬성했다. 등즐은 이 사건으로 우후를 미워하게 되어 조가현에 폭력사태가 나자 우후를 조가현의 장으로 임명했다. 이 소식을 들은 우후의 친구들은 한결같이 조문을 했다고 한다. 기세가 다양한 저과 싸워서 전사란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우후는 웃으며 말했다. “생각은 쉬운 것을 찾지 않고 일은 어려운 것을 피하지 않는 것이 신하된 도리이다. 구부러진 뿌리와 엉클어진 마디(盤根錯節)에 부딪치지 않으면 날카로운 칼날의 진가도 알 도리가 없지 않은가.” 우후는 조가현에 부임하여 지혜와 용맹으로 마침내 폭도들을 평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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