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태니카백과사전에서 리버럴아츠에대한 정의된 부분을 찾아보았다. 전문적이거나 직업교육, 혹은 기술적 훈련과 같이 특정분야에 집중된 교과과정으로 편성된 교육과정과 비교하여, 전반적인 지적능력 개발과 어느 특정부분에 집중하지 않고 편파적이지 않는 교양교육과정을 의미한다. 또한 이러한 교육과정을 지향하는 작은 대학과 대학교들을 리버럴아츠칼리지라고 지칭한다. 이들 대학들은 학부과정중심으로 인문교양 학(Liberal Arts)교과과정에 역점을 두는 대학과정이다.

학부과정에서의 이러한 칼리지시스템은 양질의 기초학문습득과 함께 기숙사시스템을 동시에 병행하는 기숙대학시스템(Residential College System)을 독립적으로 운영한다. 이러한 교육체계를 이용하여 학생들은 전공분야를 결정하기 이전 여러 기초 인문교양 학 분야들에 대한 심도 있는 지적 여행을 통하여 학생들의 능력을 배양한다.

리버럴아츠칼리지는 유럽에서 시작되었다. 특히, 영국의 대학시스템이 철저하게 작은 단과대학규모의 수많은 칼리지들이 모여서 대학을 구성하고 있다. 우리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는 옥스포드나 캐임브릿지 대학들도 여러 개의 작은 기숙대학들로 구성되어있다. 특히 옥스포드대학교는 38개의 기숙대학들이 전공과 특성 별로 분화되어있다.

특히 이들 대학들은 소규모인원의 학생들과 참여하는 정교수진 및 명망 있는 멘 터(Mentor)들과 함께 수업과 생활하며 전반적인 기초 인문학분야에 대한 충분한 수련을 통하여 실력을 배양한 이후에 본인들의 전공분야를 정하고, 이를 더 연장하여 대학원의 석, 박사과정, 혹은 전문직분야인 의학, 법학, 그리고 경영대학원 과정에 도전해 나가기 때문에 일반 대학의 졸업생들보다도 대학원에 진학하여 박사과정에 진학하거나, 전문대학원에 진학하는 졸업생비율이 월등하게 높다.

미국 내 대형 명문 대학들도 대부분 리버럴아츠칼리지 시스템을 대학학부과정의 질적 향상과 대학들의 명성유지를 위하여 그들의 학부과정에 애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하버드 대학내의 하버드칼리지, 컬럼비아 대학내의 컬럼비아칼리지들과 같이 일반 대학원 및 의대, 법대, 경영전문대학원들과 구분하여 인문학중심의 리버럴아츠 칼리지시스템을 부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예일대학은 4년 동안 Berkeley College, Branford College등 총12개의 기숙대학별(Residential College System)로, 프린스턴대학은 Rockefeller College, Mathey College등 총 6개의 기숙대학별로 거주하며 인문학중심 학부과정에 치중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대학들이다. 특히 프린스턴 대학의 경우, 의학, 법학, 경영전문대학원 과정이 없는 학부과정중심의 리버럴아츠칼리지들중 가장 큰 규모의 대학이다.

많은 한인부모님들은 잘 이해가 되지 않지만, 많은 미국의 수재들이 여러 명문 대학들에 동시 합격하여 최종학교를 결정할 때에 대학원 중심의 하버드대학보다도 프린스턴이나 예일대학 혹은 앰허스트나 윌리암스 같은 대학들을 선택하는 이유도 바로 대학들이 학부과정과 리버럴아츠교육이라는 양질의 대학교육환경에 얼마나 더 중심을 두는 대학이냐에 따라 결정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리버럴아츠칼리지라고 부르는 대학들은 필자의 몇 주전칼럼에 작은 아이비대학들 이라는 글에서 언급하였던 미국 내 가장 전통 있는 리버럴아츠 칼리지들로서 현재까지 명성을 날리는 앰허스트(Amherst), 베이츠(Bates), 보우든(Bowdoin), 콜비(Colby), 커네티컷(Connecticut), 해밀턴(Hamilton), 하버포드(Haverford), 미들베리(Middleberry), 스와츠모어(Swarthmore), 트리니티(Trinity), 텁스(Tufts), 웨즐리언(Wesleyan), 윌리암스(Williams)칼리지들을 포함한 많은 작은 명문 리버럴아츠칼리지들이 적은 학생들과 대부분 강의조교들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정교수들이함께하며, 고급 대학교육과정에 기초가 되는 인문교양 학에 역점을 두는 수업의 질은 일반 대형 주립 및 사립대학들과는 많은 차이가 있을 것이다.

대형 종합대학들이 대학원 중심의 교과과정과 함께 3학년이상 전공과목들을 수강하기 이전에는 항상 수강학생들로 가득 채운 대형강의실에서 정교수들이 아닌 대학원 박사과정의 T.A.(강의 조교)가 가르치는 과목들이 대부분이다. 리버럴아츠칼리지들과 일반 대형 대학원중심리서치대학들의 학부과정교육은 질적인 면에서 많은 차이를 보일 것이다.

대학선택도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선택과 동시에 미래에 대한 투자이기도 하다. 며칠 전 포트콜린스에서 걸려온 후배교수와 통화 중에 자녀가 스와츠모어(Swarthmore)라는 훌륭한 리버럴아츠칼리지에서 신입생의 생활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러한 명문 리버럴아츠칼리지는 대다수의 한인들이 선호하는 아이비리그대학들중 브라운, 유펜, 코넬등과 같은 대학들을 마다하고 진학하는 명문대학이다. 또한 콜로라도 주 내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들이 진학하며 입학하기 어려운 대학인 콜로라도스프링스시에 위치한 콜로라도칼리지(Colorado College)도 역시 전국적으로 유명한 명문 리버럴아츠칼리지들 중 하나이다.

필자의 경험상 아직도 리버럴아츠칼리지들의 미국 주류사회에서의 역할에 대해서 문외한 대다수의 한인 부모님들이나 자녀들의 경우에는 이해 하기 어려운 대학선택과정이기 때문에, 항상 교육칼럼에 관심을 보여주시는 우리 한인부모님들을 위하여 다시 한번 미국 내 대학교육과정에서 주옥과 같은 리버럴아츠칼리지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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