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20일, 칼리지보드사의 2009년도 대학생 학비보조 경향에 대한 연구백서 발표에 의하면, 미국 내 4년제 주립대학들의 경우 거주민들에 대한 학비 및 수업료가 지난해보다 6.5%인상된 평균 7020달러가 소요되며, 기숙사와 식대비용을 포함한 전체 평균소요비용이 지난해와 비교하여 5.9%가 인상된 15213달러가 된다고 한다. 또한, 거주민이 아닌 학생들에게 부과하는 수업료는 지난해와 비교하여 6.2%가 인상된 18548달러이며, 기숙사 비용을 포함한 전체 소요 비용은 평균 34000달러나 된다. 이 비용들은 책값이나 여행교통비와 개인 용돈들이 포함되지 않은 수업료와 기숙사와 식대비만을 평균 계산한 것으로, 대도시나 물가 가 비싼 지역들은 훨씬 많은 비용이 소요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2년제 커뮤니티칼리지들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하여 7.3%인상된 평균 2544달러이다. 일반 사립대학들의 경우, 지난해 대비 4.4% 인상된 평균 수업료는 26273달러가 된다. 그러나, 지난해 대비 일반 소비자물가 지수가 2.1%하락한 수치에 비하면, 올해의 대학들의 수업료 인상 율은 심각한 경제 침체로 인한 일반 가정경제상황에서 우리 부모님들에게는 더 이상 조일 수 없는 허리띠를 더욱더 조이는 것과 같을 것이다.

이 연구 백서에 의하면 미국 내 풀 타임으로 재학하는 학부학생들의 약 3분의 2가 어떤 종류라도 그랜트(무상학비보조지원금) 혜택을 받고 있다고 하는 좋은 소식도 있지만, 그러나 지난 10여년동안 줄기차게 인상되어온 대학들의 학비 인상으로 인하여 그러한 혜택여부가 많이 상쇄되는 것 같다.

특히, 잃어버린 세대(Lost Generation)라는 별명까지도 붙을 정도로 올해 졸업했거나 내년 대학을 졸업하는 대학생들에게 붙여진 이들 졸업생들은 스스로 억세게 운이 나쁜 세대라고 생각 할 정도이다. 대학을 졸업해도 직장 구하기도 쉽지도 않고, 대학원에 진학하여 시간을 번다고 해도 추가로 교육비용으로 인한 교육 빚이 더욱더 늘어 갈 것이라 진퇴양난에 빠진 자녀들도 많을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대학들의 수업료 인상들도 경제 가 나쁘거나 불투명할 때에 직업 및 취업교육을 위해 지역 커뮤니티칼리지에 학생들이 몰리거나, 직장을 잡지 못한 대학 졸업생들이나 해고당한 대졸학력 실직자들이 또한 대학원 과정으로 몰린다는 과거의 속설들이 최근의 우리 주변 상황에 적용되는 것 같아, 올해 대학 졸업반과 대학에 들어가야 하는 자녀들을 둔 필자 역시도 걱정스러울 따름이다.

더욱 걱정스러운 점은, 작년 미 금융시장에 핵 폭풍이 지나간 이후에 어마한 기부금으로 재정적으로 탄탄대로를 달려왔던 모든 명문사립대학들과 리버럴아트칼리지들이 투자손실로 인하여 대학들의 기부금총액에서 적게는 20%부터 대부분 30%에 가까운 기부금들이 사라져 버리게 되었다.

지난해 미 금융시장의 지진으로 인한 지각변동으로 후속 해일이나 후 폭풍과 같은 영향들이 미국 대학가에 밀려 들어오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손실들에 대처하기 위하여 대학들마다 분주하다. 부속 시설물 중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지 않는 식당 혹은 도서관 잠정 폐쇄, 수백 명에 이르는 교직원과 행정직원 명예퇴직 권고 및 해고, 새로운 교직원 채용 동결, 신청학생이 적은 과목 수강 폐지 등등 투자손실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부자 대학들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미 대학들 중 총기부금액수가 가장 많은 하바드대학의경우, 10월17일자 보스턴글로브 신문 보도에 의하면, 지난달 회계마감계정 시 발표된 27.3%손실과 함께 최근 추가로 대학당국의 소요비용들을 지불하기 위한 용도로 대학의 기부금으로 헤지 펀드에 투자된 곳에서 18억 달러의 추가 손실이있었다고한다. 또한, 한 학생당 기부금액수가 가장 많은 프린스턴대학의 경우도 22.7%손실을 보았다.

당분간, 극소수의 명문 사립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들은 경제적 타격으로 인하여 대학들은 재정보조나 장학금들을 줄여나갈수밖에 없을 것이다. 오히려, 재정보조가 필요없는 모든 학비를 지불하여 재정에 도움이 되는 외국국적 유학생들을 받아들이기 위하여 많은 일반사립대학들이 마케팅에 분주할 것이다. 이러한 심각한 경기 침체와 남몰라라 인상되는 대학교육에 들어 가는 학비들과 그 이후의 자녀들의 진로들을 생각해보면서, 올해 대학입학 지원자들은 다른 어느때 보다도 신중하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지원대학들을 선정해야 할것이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